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숫자 '10'과 연관이 있는 가수들을 찾았습니다. 올해 엑스포츠뉴스와 마찬가지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케이윌부터 '10년 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던 가수 아이비와 이기찬, 그리고 향후 '10년 후'가 기대되는 블락비 지코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요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이들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1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이들의 가수생활과 음악관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정확히 10년전. 지난 2007년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곡을 기억하는가! 바로 가수 이기찬의 '미인'이다.
"다시 사랑한다 해도 다른 누군갈 만나도~ 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나진 못해~"라는 후렴구는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많은 이들의 귓가에 맴돌고 있다. 이 곡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집계 결과 2007년 인기를 얻은 1위 곡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이기찬에게 그 당시를 기억하냐고 물었다. 큰 인기를 얻어 행복했을 수도 있고, 그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10년전 '미인'이라는 곡으로 아마 바쁘게 활동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은 늘 감사하게 여기지만 저의 의도와는 달리 노출과 포장이 과하게 많았던 시기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네요."
이기찬의 음악 활동은 지난 2015년이 마지막이다. 대신 배우로서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심지어 국내 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에 진출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이기찬은 최근 워쇼스키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센스8'을 통해 성공적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앞으로 이기찬은 꾸준히 연기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현재 JTBC '전체관람가'에서 창 감독님 영화 캐스팅 디렉터로 참여해 일하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공부가 될것 같다는 생각에 연출일을 잠깐 경험해보기로 했했어요."
'전체관람가'는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획기적인 실험에 나서는 프로그램. 이기찬은 영화 '계춘할망'의 창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기찬이 가수나 배우가 아닌 영화 제작 스태프가 된 모습은 오는 10월15일 10시 30분 베일을 벗는다.
물론 배우로서의 도전도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
"미국에 오디션도 계속 보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전에는 9월 제작 돌입한 영화 '헬보이3' 오디션을 봤습니다. 국내에서 또 미국에서 연기자로서의 경험을 쌓기위해 계속 오디션도 보고 작품도 많이 할 계획이에요."
그렇다면 10년전 '미인' 신화를 쓴 '가수'로서의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든걸까? 이기찬 표 음악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 그의 행보가 더욱 집중된다.
"새로운 음원은 틈틈히 떠오르는 것들을 만들어 놓았다가 적당한 시기가 오면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젠 좀 더 성숙하고 유니크한 음악을 할때가 아닌가라는 생각 늘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기찬은 엘줄라이 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하에 미국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오디션에 참가하며 해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0년이 화려했듯, 앞으로의 활동 역시 기대가 모아진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엘줄라이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