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9 22:17 / 기사수정 2008.11.09 22:17
9일 오후 5시,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11차전 안양 한라와 하이원의 국내 팀 맞대결에서 안양 한라가 주포 알렉스 김이 빠진 하이원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안양 한라는 지난 7일 전국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당한 패배에 대한 설욕을 할 수 있었다.
전국 선수권 대회 결승이 탐색전 양상으로 흘러갔다면, 이번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운 공방전으로 흘렀다.
경기 시작 25초 만에 안양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이 첫 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16분에는 '코리안 로켓' 송동환이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하이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 공방전으로 이어지던 분위기는 2피리어드 들어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고,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2피리어드 종료 1분 전 하이원의 고브르와 브랜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꺾여 들어가며 점수 차는 1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이원의 상승세는 엉뚱한 곳에서 꺾였다. 2피리어드 15분, 하이원의 김동환이 안양 한라의 이유원에게 가한 홀딩 파울로 2분간 퇴장을 명받았다. 이에 불복한 김동한은 페널티 박스로 향하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심판은, 언스포츠맨 라이크 미스컨덕트 파울을 줬고, 김동환은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 스틱으로 페널티 박스를 내려쳤다. 심판은 그런 김동환에게 다시 한번 언스포츠맨 라이크 미스컨덕트 판정을 내려, 김동환은 매치 페널티로 남은 시간 동안 더 이상 링크에서 뛸 수 없었다.
상승세를 타던 하이원은 이 상황으로 인해 경기 리듬을 잃게 되었고, 전세는 다시 안양 한라로 넘어왔다.
3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따라잡으려는 하이원과 도망가려는 안양 한라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승리의 여신은 3피리어드 8분 26초, '슈퍼 루키' 김기성의 결승골로 안양 한라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후 김한성이 3피리어드 13분에 하이원의 김현수에게 가한 차징 파울로 10분간의 미스 컨덕트 파울을 받았지만, 김원중이 김한성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벌어진 점수 차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 날 결승골을 넣은 김기성은 경기 후 "지난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1피리어드 초반에 매치 페널티를 당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 '오늘 꼭 이기고 말겠다.'라고 벼르고 별렀었다."라며 이 날 경기에 임했던 자신의 소감을 밝힌 뒤 "올 시즌 처음으로 하이원에 승리를 거뒀는데, 그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뻤다."라는 말로 라이벌 전 첫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기성은 오늘 골로 시즌 통산 10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과 아시아리그 득점 랭킹 3위에 랭크되며 '슈퍼 루키'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라이벌 하이원에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긴 안양 한라는 오는 13일 차이나 샥스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벌어진 승점 메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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