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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콘' 도끼·더콰이엇이 말하는 '쇼미'의 폐해와 現힙합씬(종합)

기사입력 2017.09.26 12:06 / 기사수정 2017.09.26 12:06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쇼미더머니'에 지친 상태입니다."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본사에서 2017 서울 국제 뮤직페어(MU:CON SEOUL 2017)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인터뷰어로 일리네어 레코즈 수장 도끼와 더콰이엇이 참여했다.

우선 이날 더콰이엇은 현재 힙합씬의 진행 상황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강조하며 "전체적으로 인기도 많아졌고 뮤지션들도 잘 하고 있다. 여러모로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엠넷 '쇼미더머니'로 인한 폐해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쇼미'로 대중화가 됐지만 그로 인한 단점들도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장점만 있을 순 없다. 그런 상황에서 뮤지션과 팬들이 조금 더 지혜롭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음악 자체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시장성'이다. 우리 나라 음악 시장 자체가 세계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주목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해외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하는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를 더 많이 불러준다던지, 몸값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이력이 될 수 있고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협업하는건 영광이기도 하고 조금 더 공신력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미국의 세계적인 힙합 그룹 우탱 클랜 멤버 인스펙터덱와 작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건 팬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팬들이 우탱 클랜을 알던 모르던, 우리로 인해 반갑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굉장히 좋은 즐길 거리가 될 것이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도끼는 올해를 마무리짓는 상황에서 힙합씬의 이슈와 관련해 "'쇼미'의 경우 전 시즌에 누가 유명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심사를 할 때 비와이를 떠오르게 하는 참가자가 많았다. 전 년도 슈퍼스타나 유명 래퍼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더콰이엇은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정도의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후 "뮤지션으로서는 '쇼미'를 필수로 여긴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상황이다. 해가 갈 수록 래퍼들에게 좀 강요가 되는 현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올해 6회째를 맞은 2017 뮤콘은 'Seoul, Asia Music City'를 주제로 오는 28일까지 3일 간 열린다.

특히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글래스톤 베리, The Great Escape, CMW 등 18개 페스티벌 디렉터들과 북미 최대 에이전시 APA의 존 팬틀, 전 세계를 대표하는 월드뮤직 에이전시 어스비트(Earthbeat)의 제롬 윌리엄스(Jerome Williams) 등 15명의 글로벌 부킹 에이전트들이 자국 페스티벌에 초청할 국내 실력파 뮤지션 발굴에 나선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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