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배우 강경준이 장신영을 울렸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강경준이 장신영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경준은 프러포즈를 앞두고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는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계속 꼬이기 시작했다.
강경준이 고기를 굽기 위해 토치로 불을 붙여봤지만 불이 잘 붙지를 않았다. 불이 워낙 약한 탓에 고기는 익을 생각은 안 하고 계속 생고기 상태였다.
오히려 장신영이 나서 입으로 바람을 불어가며 불 살리기에 나섰다. 강경준은 가까스로 불을 살리고 저녁식사를 마쳤다.
강경준은 영화 '세이프 헤이븐'을 틀어놓고 고백 장면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강경준은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자 실성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장작이 말썽을 부리는가 하면 나방이 장신영에게 몰려드는 등 곳곳에 방해물들이 있었다. 완벽할 줄 알았던 강경준의 프러포즈 계획은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진심은 전해졌다. 장신영은 강경준이 영화 중간에 삽입해 놓은 둘만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강경준의 손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강경준은 장신영에게 "결혼해 줄 거야?"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강경준은 그 말을 하자마자 아차 싶었다. 원래는 반지를 주고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잊어버렸던 것. 반지 사이즈가 장신영의 손가락에 맞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장신영은 울다가 웃으며 "이렇게 어설픈 프러포즈가 어딨어"라고 얘기했다. 평소 완벽을 추구한다는 강경준은 되는 일이 없던 프러포즈에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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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