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놓는다. 그야말로 '특별한 케이스'다.
21일 젝스키스가 18년 만에 5집 정규앨범 'ANOTHE LIGHT'을 공개한다. 완전 신곡으로만 구성된 정규앨범을 내놓는 것.
MBC '무한도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결성된 젝스키스는 그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짧고 굵은 전성기를 끝으로 은퇴해야만 했던 젝스키스는 리더가 40대, 막내도 30대 후반이 된 '숙성된 아이돌'로 돌아왔다.
이러한 재결성을 통해 젝스키스는 2000년대 대중문화사 속의 잊혀진 아이돌이 아닌 지금 현재의 아이돌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팬덤이 형성됐다. 2000년 노란색 우비를 입었던 이들은 물론이고 젝스키스가 데뷔한 이후에 태어난 이들도 젝스키스의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신규 팬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
데뷔 20년을 맞이한 아이돌에게 신규 팬덤이 유입되는 기현상이 펼쳐졌다.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흔히 연차가 어느정도 쌓인 베테랑 아이돌은 신규 유입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상을 유지하다 서서히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5인 재결성을 통해 새롭게 데뷔한 젝스키스는 달랐다. 인지도와 무게감은 과거의 그것으로, 팬덤의 분위기는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차 있었다.
이러한 특별한 팬덤을 바탕으로 젝스키스는 정규 5집을 내놓는다. 온전히 신곡만으로 채운 이번 정규앨범은 특별하다. '특별해'와 '웃어줘'를 더블타이틀로 내세운 가운데, 수록곡 '백허그'에는 은지원이 작사에 참여하는 등 열과 성을 다 기울였다. 각각의 신곡들은 발라드, 디스코, 팝,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담았다.
냉동된 것처럼 세월의 흔적이라곤 없는 젝스키스지만, 이들이 발표하는 앨범들에서는 진한 세월이 묻어나왔다. 팬들이 원한 것은 전곡 신곡이 들어있는 정규 앨범이었지만, 기존 곡들을 다시 부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선보인 '세 단어'는 싱글이었고, 2016년 버전으로 기존의 히트곡들을 다시 부른 앨범을 내놨다. 하지만 '노랭이'들이 바란 것은 과거의 '추억'을 곱씹는 것이 아닌 지금 '현재'. 지난 4월 20주년 기념 음반을 발매했으나 여기에도 기존의 곡들이 다수 수록돼 아쉬움을 샀던 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팬덤을 갖고 있는 젝스키스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을 5집은 그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21일 오후 6시 공개.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