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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10R 종합] '선두' AC밀란, 그리고 '17위' AS로마

기사입력 2008.11.03 15:17 / 기사수정 2008.11.03 15:17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유벤투스와 로마, 밀란과 나폴리 등의 빅매치 등으로 불탔었던 10라운드도 종료가 되었다. 이번 라운드 종료 후, 밀란은 선두로 올라섰고, 나폴리와 우디네세 두 팀은 삐끗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10라운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레지나 2 - 3 인테르

인테르가 레지나 원정에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결국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코르도바의 결승 골로 인해 레지나를 꺾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인테르는 전반 9분 만에 마이콘이 한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나 싶었다. 게다가, 전반 23분, 레지나의 수비 실책을 틈타서 비에이라가 한 골을 추가, 경기는 인테르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하지만, 레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4분, 코너킥에서 아크 뒤쪽으로 빠른 킥을 한 레지나는, 기다리고 있던 코짜의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였다.

레지나는 후반 8분, 브리엔차가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터뜨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경기는 계속 레지나의 페이스로 흘러가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나 싶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잘 터뜨리는 인테르를 표현하는 말인 '인터극장'이 또 한 번 실현되었다.

후반 종료 직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인테르의 코르도바의 슛이 들어가 버렸다. 결국, 경기는 인테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득점 - 마이콘 9‘ 비에이라 23’ 코짜 34‘ 브리엔차 53’ 코르도바 90‘

유벤투스 2 - 0 로마

'판타지스타' 델 피에로와 토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유벤투스와 로마의 경기는, 유벤투스의 승리로 끝났다.

델 피에로는 전반 38분 만에 먼 거리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한 골을 득점하면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였다. 게다가, 후반 3분의 마르키온니의 골도 어시스트하면서 1골 1어시스트, 최고의 활약을 보여 주었다.

경기는 유벤투스가 전제적으로 우세하게 이끌었다. 결국, 로마는 연기된 9라운드를 제외하고,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결국 17위, 강등권 바로 앞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로마의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스팔레티 감독의 차량을 둘러싸면서 시위를 벌였지만, 다행히도 일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득점 - 델 피에로 38‘ 마르키온니 48’

아탈란타 0 - 0 레체

10위 아탈란타와 12위 레체가 만났다.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의 경기여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두 팀은 공방전을 펼쳤으나, 효과는 없었다. 후반 23분경, 아탈란타는 발데즈가 퇴장당하면서 수세에 놓이게 되었다. 레체는 공격수를 투입하면서 발데즈의 빈자리를 노렸으나, 아탈란타의 밀집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두 팀은 한 단계씩 떨어져서 11위, 1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칼리아리 5 - 1 볼로냐

초반 연패를 당하던 칼리아리가 점점 자신들의 모습을 찾고 있다. 볼로냐를 꺾으면서 벌써 리그 14위까지 올라오는 모습이다.

칼리아리는 전반 19분 만에 볼로냐의 디 바이오에게 한 골을 먹으면서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칼리아리는 살아난 아쿠아프레스카가 있었다.

아쿠아프레스카는 전반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볼로냐의 골문을 위협하였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자신의 노력의 보상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쿠아프레스카가 정확히 헤딩하면서 볼로냐의 골문을 뚫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이때부터, 볼로냐의 공격이 폭발하기 시작하였다. 후반 3분 만에, 콘티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하였다. 게다가 바로 4분 후 아쿠아프레스카가 또 헤딩슛으로 3-1까지 벌리는 데 성공하였다.

잠시 소강상태에 빠진 후, 또 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골이 터져나왔다. 칼리아리의 제다는 후반 25경,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추가하였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크로스를 받아 또 한 골을 넣었다.

볼로냐의 수비진은 3점을 먹인 이후로는 완전히 맥이 풀린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수들을 거의 그냥 두다시피 하면서 자멸하였다. 

득점 - 디 바이오 19‘ 아쿠아프레스카 45’ 52‘ 콘티 48’ 제다 69‘ 85’

라치오 1 - 0 카타니아

라치오와 카타니아는 똑같은 4-3-3전술을 들고 나와 맞상대하였다. 하지만, 라치오의 3톱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데 비해, 카타니아의 3톱은 가운데 플라즈마티의 움직임이 좋지 않으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나가지 못하였다.

전반 내내 라치오와 카타니아는 공방을 펼쳤지만, 그렇다 할 기회가 별로 있지 않았다. 라치오는 전반 종료 후, 로키를 메그니와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었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의 모습이 없자 차례로 포지아와 시모네 인자기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델리오 로씨 감독의 용병술이 성공하였다. 후반 종료 5분 전, 판데프의 패스를 받은 포지아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경기는 1-0으로 라치오가 승리하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라치오는 리그 5위로 올라섰고, 카타니아는 리그 10위까지 떨어져 버렸다.

득점 - 포지아 85‘

팔레르모 3 - 0 키에보

팔레르모가 키에보를 맞아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하였다.

팔레르모는 전반부터 키에보를 무섭게 밀어붙였다. 미콜리와 카바니의 투 톱은 공격적이었고, 발자레티와 카싸니의 오버래핑도 잘 통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23분 만에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미콜리가 쉽게 꽂아넣으며 앞서나갔다.

팔레르모의 공격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레르모의 신예 중앙 수비수인 키예르가 또 한 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서도 팔레르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미콜리와 카바니 단 두 명을 이용한 공격에서 카바니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3-0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시작하고 바로 팔레르모의 브레시아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이하였다.

브레시아노가 퇴장당한 팔레르모는 수비적으로 나섰고, 결국 폰타나의 여러 번의 선방에 힘입어 키에보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였다. 키에보는 좋은 기회를 많이 맞이하였지만, 골 결정력의 부족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팔레르모는 리그 9위로 올라섰고, 키에보는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득점 - 미콜리 23‘ PK, 키예르 37’ 카바니 45‘

삼프도리아 1 - 0 토리노

삼프도리아는 토리노를 꺾으면서 점점 자신들의 위치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시작하였지만, 어느새 한 경기를 덜 치르고 리그 15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프도리아와 토리노는 경기 내내 공격을 잘 이끌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삼프도리아는 카사노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토리노 또한 핸들링으로 무효가 된 골 장면을 제외하면 별로 기회가 없었다.

경기는 후반 종료 5분 전에 결정이 났다. 삼프도리아는 오른쪽에서 공격을 펼쳤고, 크로스를 받은 벨루치가 발뒤꿈치로 살짝 차 넣으면서 한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토리노는 리그 16위까지 떨어지면서 강등권 주변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득점 - 벨루치 85‘

시에나 1 - 0 피오렌티나

시에나가 피오렌티나를 잡으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피오렌티나는 질라르디노가 징계로 결장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무투를 억지로 선발에 집어넣으면서 위기를 자초하였다.

결국, 무투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들어 요베티치와 교체되었다. 하지만, 경기는 이미 시에나의 분위기로 많이 흘러가고 있었다.

시에나는 카르자와 마카로네를 이용하여서 공격을 잘 풀어나갔다. 피오렌티나는 프레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험한 상황을 잘 넘겼지만, 결국 후반, 한 번의 기회를 막지 못하면서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후반 76분, 시에나는 코너킥 상황에서 카르자의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피오렌티나는 요베티치를 이용하여 반격을 하였지만, 결국 경기는 1-0, 시에나의 승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득점 - 카르자 76‘

우디네세 2 - 2 제노아

'선두' 우디네세가 제노아에게 발목을 잡혔다. 우디네세는 핵심선수인 디 나탈레의 부상 공백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우디네세는 전반 4분 만에 플로로 플로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반칙을 얻어내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플로로 플로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다고스티노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0, 우디네세가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비록, 뒤지고는 있었지만 제노아의 공격력은 파괴적이였다. 디에고 밀리토와 스쿨리를 이용, 계속해서 우디네세의 골문을 노렸지만, 우디네세의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연단 선방에 막혀버렸다.

제노아는 연단 공격을 펼친 끝에 후반 64분, 우디네세의 수비수 루코비치의 반칙으로 얻어낸 PK를 밀리토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어 냈다. 게다가 바로 3분 뒤, 이번에는 밀리토의 헤딩 패스를 받은 스쿨리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앞서나갔다.

뒤처진 우디네세는 총 공세에 나섰고, 결국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디 나탈레도 투입되었다. 결국, 후반 33분경, 우디네세의 콸리아렐라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2-2.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우디네세는 리그 선두 자리를 2경기 만에 내주었고, 2위로 떨어졌다. 제노아는 리그 7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득점 - 다고스티노 4‘ PK, 밀리토 64’ PK, 스쿨리 67‘ 콸리아렐라 78’

밀란 1 - 0 나폴리

이번 라운드 최대의 빅매치 중 하나였던 경기로, 9라운드의 영웅이었던 데니스가 역적이 되어버렸다. 이번 경기 승리로 밀란은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면서 리그 선두자리를 차지하였다.

밀란은 초반부터 나폴리를 거세게 압박하였다. 그러나 나폴리의 이에쪼 골키퍼는 연달아 선방을 펼치면서 밀란의 공세를 막아내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나폴리의 마지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기 시작하였다.

마지오의 퇴장 이후, 함시크를 아루니카로 바꾸면서 수비적으로 나선 나폴리였지만, 밀란의 공격은 강력하였다. 결국, 후반 40분,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내주었지만, 이에쪼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바로 2분 후 호나우지뉴의 프리킥을 데니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결국 밀란이 승리하고 말았다. 나폴리는 이번 패배로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했고, 리그 4위로 추락하였다.

득점 - 데니스 자책 87‘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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