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문성근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문성근이 출연했다.
문성근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조작'으로 8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에 문성근은 "블랙리스트에 속해 그 압력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 저를 캐스팅 하고 싶어하는 감독들이 있었는데 안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그런 모습(캐스팅이 되지 않는)을 보면서 상당 기간 캐스팅이 안 되겠다는 것을 알았다. 대충은 알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말하기 전에 제가 먼저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화에 는 간간이 출연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CJ와 관계 없는 영화에 출연했다. 짧은 역할들을 하고 있었다. 비중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성근은 "노무현 정부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문제가 됐다"고 묻자,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의견이 다르면 토론하고 합의하면 좋고, 아니면 표결해서 집행을 해야하는건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밥줄을 끊은 것이다. 국가의 폭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명단에서 문성근은 배우 쪽 블랙리스트 8인 명단에 이름이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 문성근은 정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오는 18일 오전에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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