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문성근이 동료 배우인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 등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문성근은 15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김어준은 "송강호 씨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보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문성근은 송강호 씨가 '변호인' 이후에 2년 동안 고생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워낙 티켓파워가 크지 않나. CJ가 안하면 워너브러더스가 하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하지 않았나. 일종의 국부 유출이다. 우리가 생산을 해야 되는데 그 생산을 거절하니까 콘텐츠가 외국 자본가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라고 일침했다.
이에 김어준이 "가장 최고 수준의 감독이나 배우에게까지도 그랬다는 것 아닌가. 문성근 씨는 10년이라는 시간을 뺏긴 게 억울하지는 않나"라고 물었고, 문성근은 "배우로서 아쉬운 점은 있을 수 있으나 역사라는 건 시간은 흐르는 것이다. 역사라는 시점에서 저는 저 나름대로 기여하려고 노력한 것 아닌가.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명단에서 문성근은 배우 쪽 블랙리스트 8인 명단에 이름이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 문성근은 정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오는 18일 오전에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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