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2 11:39 / 기사수정 2008.11.02 11:39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18, 군포 수리고)와 함께 한국여자피겨스케이팅 시니어 부를 이끌고 있는 김나영(18, 연수여고)이 1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링크장에서 벌어진 2008 전국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전 대회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91.42의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한 김나영은 전날 벌어진 쇼트프로그램 점수 45.55와 합산한 136.97의 점수로 2008 랭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나영은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예상보다 저조한 점수를 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점수를 회복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트리플 플립 점프로 포문을 연 김나영은 이 점프를 무난하게 성공시키고 뒤에 이어진 더블 악셀도 연거푸 성공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도 뛰어넘은 김나영은 점프의 성공에 힘입은 듯 안무와 표현력도 빼어나게 소화해냈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김나영은 “최근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가 있다. 특히 스핀과 스파이럴은 외국 선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점프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김나영은 "최근에 다녀온 국제대회인 독일 네벨혼 대회는 중간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인데 그 선수들이 기량이 생각보다 뛰어났다. 그 점을 보고 많은 인상을 받았으며 좋은 경험을 가지고 돌아왔다"라고 답변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일본 NHK트로피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김나영은 "두 대회에 나가게 되면 더 좋았지만 그래도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만족하며 앞으로 열심히 약점들을 보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마쳤다.
한편, 준우승은 지난 주니어대표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하고 프랑스에서 열린 주니어 1차대회에서 10위 중간권에 머문 윤예지(14, 과천중)가 한층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며 프리스케이팅과 쇼트프로그램을 합산한 종합 점수 134.69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얼짱 스케이터' 신나희(18, 대구 경명여고)가 올랐으며 4위는 근소한 점수 차로 김현정(16, 군포 수리고)이 그 뒤를 이었다.
남자부 1그룹에서는 많은 피겨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꽃미남 스케이터' 김민석(15, 불암고)이 차지했다. 또한, 쟁쟁한 유망주들의 경합이 치열했던 13세 이하 여자 2그룹에서는 피겨 팬들에게 김연아 이후로 ‘토털 패키지’란 명칭을 얻은 박소연(11, 전남 나주초)이 어린 선수로서는 놀라운 98.21의 압도적인 점수로 한 달 전에 열린 전국피겨스케이팅꿈나무대회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남자 2그룹에서는 '피겨신동' 이동원(12, 과천초)이 실전에 넣은 트리플 러츠 점프를 성공시키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회를 쭉 지켜본 대한빙상연맹의 김풍렬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되고 예전에 비해 염려했던 파워가 많이 붙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점프의 질도 많이 좋아졌는데 콤비네이션 점프 시, 첫 번째 점프 뒤에 이어지는 다음 점프의 랜딩이 보다 확실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미래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대회를 통해 나타난 선수들의 경기력을 총평했다.
[사진 = 김민석 (C) 오규만 기자, 김나영 (C) 조호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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