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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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화, 피겨스케이팅 랭킹전 쇼트프로그램 1위

기사입력 2008.11.01 00:58 / 기사수정 2008.11.01 00: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31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링크에서 벌어진 2008 전국남녀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에서 김채화(20, 일본 간사이대)가 49.45의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대회 중, 전국종합선수권과 전국동계체전과 함께 가장 큰 규모의 피겨 대회인 랭킹전은 '피겨 여왕' 김연아(18, 군포 수리고)를 제외한 국내 피겨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이다.

시니어부터 주니어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김채화는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룹을 성공시킨데 이어 트리플 토룹을 랜딩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채화는 연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플라잉 싯 스핀에서 레벨4를 받으며 49.45의 점수를 받았다.

2위는 올 초에 벌어진 트리글라프트로피대회 노비스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예지(14, 과천초)가 트리플 살코와 토룹을 성공시키고 자신의 주특기인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으며 47.49이 점수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김연아에 이어 국내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나영(18, 연수여고)이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을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에서 감점을 받아 45.55의 점수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8월초에 열린 주니어대표선발전보다 한층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 신나희(18, 대구경명여고)가 45.51로 4위를 기록했고 지난 9월 중순에 벌어진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곽민정(14, 평촌고)은 트리플 러츠를 성공시켰지만 45.22의 점수를 받아 5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간발의 차이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순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가산점을 제대로 받은 선수가 없는 부분과 일관성 없는 채점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이번 대회에 많은 선수들을 데리고 참가한 어느 코치는 "외국에서는 선수를 지도하는 코치가 스페셜리스트(잘못된 기술 지적 및, 점프의 회전수, 기술의 레벨 등을 담당)로 들어가는 경우는 전무하다. 그러나 이러한 관습이 국내에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판정의 정확성에 흠집이 남고 있다. 일례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특정 선수들은 이미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만큼은 유독 똑같은 기술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지 못하며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매우 혼란해 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선수들의 학부모들도 코치들과 똑같은 목소리를 냈다. "결코 구사하기 쉽지 않은 기술들을 땀을 쏟아가며 연마했지만 정작 국내에서 돌아오는 결과가 인정을 받지 못하니 무척 애석하다. 이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준다. 국제대회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들이 국내에서 일관적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니 실망하는 선수들을 보고 있는 입장도 무척 힘들다"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몇몇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가산점을 받고 인정받은 기술이 국내에서는 오히려 감점을 당하는 역효과를 맞이하면서 기술의 초점을 어디에 둘지에 무척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가 스페셜리스트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보다 전문화된 심판진과 외국인 스페셜리스트를 구성해 보다 공정한 채점이 나오는 방안도 간구할 필요성도 있다고 현장의 코치들은 목소리를 모았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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