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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 오버레임과 2차전 위해 무릎수술도 연기

기사입력 2008.10.30 19:44 / 기사수정 2008.10.30 19:44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미르코 필리포비치(23승 2무 6패 1무효, 별칭 크로캅)가 무릎수술도 미루면서 스트라이크포스 +93kg 챔피언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28승 11패 1무효)과 2차전 계획을 재차 밝혔다. 크로캅과 오버레임은 미국 고화질 유선방송 HD넷의 인사이드 MMA 헤비급 15, 12위다.

크로아티아 언론 드네브니크와의 인터뷰에서 크로캅은 K-1 연말대회에서 2차전이 성사될 것이며 수술이 필요한 무릎 치료는 내년 초로 미뤘다고 말했다. 크로캅은 9월 23일 드림 6에서 오버레임과 대결했으나 상대 무릎 공격을 사타구니에 맞으면서 무효처리,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 입은 사타구니 부상은 훈련할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됐다. 그러나 무릎 상태가 심상치 않다. 크로아티아 최초의 상업방송 노바 TV는 크로캅의 무릎은 수술을 받아도 최소 2개월 후에나 경기를 치를 정도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크로캅은 올해만 두 번이나 부상으로 예정 경기가 무산됐다고 상기하며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면서 오버레임과의 2차전을 강행하려고 한다. 그는 다리 이상과 훈련 중 팔꿈치 부상으로 두 차례 드림 출전이 불발됐다.

다행히 다리 부상은 가벼웠지만, 재활로 극복하고자 했던 팔꿈치 문제는 7월 초 관절경 수술을 받아야 했다. 만 34세의 나이로 아마추어복싱 45전·입식타격기 23전·MMA 32전을 치른 크로캅의 몸은 만신창이다.

올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며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부상도 있었음을 시사한 크로캅은 연말대회가 끝나고 바로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하지만 이것이 운동선수의 삶이라면서 다른 이에 비하면 나는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킥복싱·무에타이 챔피언 경력의 입식타격기 지도자 이반 히폴리터(69승 3무 6패, 네덜란드)와 네덜란드에서 1주간 훈련 계획도 있음을 밝힌 크로캅은 의미심장한 말로 인터뷰를 마감했다.

“꼭 다치거나 고통스럽지 않더라도 패배의 공포는 경기마다 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연패를 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패배의 두려움은 누구나 갖고 있다.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극복하고자 할 때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지난해 크로캅은 MMA 데뷔 후 첫 2연패를 경험했다. 과연 공포를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로 삼을 수 있는지는 K-1 연말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미르코 필리포비치,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 (C) 드림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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