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라마어워즈] 美 '디스 이즈 어스' 대상…박보검·박보영 한류연기상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미국드라마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가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 시상식이 진행됐다. 신동엽과 김정은이 MC를 맡았으며 총 25개 상이 시상됐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에는 55개국에서 총 266편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다 출품 국가, 작품 수를 기록했다. 중국은 불참했으나,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처음 참가했다.

프리픽스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한 시상식은 단편드라마 시상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선생님'이 우수상을 받아 한국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으며, 독일의 '리뎀션 로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코미디부분 최우수상은 유니크한 위트적 요소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만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코미디 작품으로 평가받은 영국의 '플리백'이 수상했다.

다음은 연출상과 작가상 시상이 이어졌다. 작가상은 오스트리아의 '호텔 자허'를 집필한 로디카 두너트가 수상했고, 감독상은 스위스 작품 '가타드'의 우어스 에가가 가져갔다.

아시아스타상은 말레이시아의 데비 고, 일본의 현리, 인도의 사티야딥 미쉬라, 태국의 수꼴라왓 카나로스, 필리핀의 가브리엘 개비 콘셉시온이 수상했다. 특히 재일교포 배우 현리는 한국어로 수상의 감격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배우만큼이나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주제가상은 tvN '도깨비'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른 에일리의 몫이었다. 그는 현장에서 "앞으로도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박보검 씨 다음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부 마지막 상은 한류드라마 작품상이었다. MBC '더블유'와 SBS '닥터스'가 우수상을 가져간 가운데, 최우수상은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수상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윤 PD는 "'태양의 후예'같은 대작이 아닌데 감사하다"며 "모든 드라마를 만드는 스태프분들과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파업중인 PD들 힘냈으면 좋겠다"고 소신있는 소감을 전했다.

1부 마지막 무대는 한류 주제가상을 수상한 에일리가 장식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르며 순식간에 KBS홀을 감격으로 물들였다.

바버렛츠의 축하 무대 후 이어진 2부는 인도의 '피오더블유 반디 유드 케'와 대만의 '위 아 원'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시작됐다. 또 초청작으로는 미국의 '모차르트 인 더 정글 S3'이 소개됐다.

개인 연기자상은 터키 드라마 '하트 오브 더 시티'에서 이상 깊은 연기로 감정선을 잘 드러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배우 케람 부르신과 러시아 드라마 '디텍티브 애나'에서 귀신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알렉산드라 니키파로바가 수상했다.

다시 이어진 작품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은 호주의 '딥 워터'가 우수상을, 최우수상은 벨기에의 '플리즈, 러브 미'가 수상했다. 장편 부문은 터키의 '브레이브 애드 뷰티풀'이 우수상을, 브라질의 '더 슬레이브 마더'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레드벨벳의 축하무대가 시상식장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이후 가장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은 한류드라마 연기자상 시상이 진행됐다. 여자연기자상을 받은 박보영은 "열악한 드라마 환경에서 나는 많은 배려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하지만 그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했냐고 생각하면 아닐 때가 많다. 앞으로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연기자상을 박보검은 . 이로서 '구르미 그린 달빛'은 한류드라마 최우수작품상과 한류드라마 남자연기상 2관왕을 가져가는 쾌거를 안았다. 박보검은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하다보니 나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님들께 선한 영향을 주며 같이 작품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친한 송중기에게 "지난해에 이 상을 받은 중기 형에 이어 이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좋은 말씀과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형수님이 될 혜교 누님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고 이르지만 결혼을 축하드린다"고 깜짝 인사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예의 대상은 미국의 '디스 이즈 어스'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흑인 아이를 입양하게 된 백인 부부가 성격도 피부색도 모두 다른 세 남매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누려 노력하는 감동적 스토리를 다룬 가족드라마다. 가족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인생 스토리와 삶의 여정울 다룬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되새겨 봐야 할 모습을 감동적으로 연출했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은 8일 밤 12시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 수상자(작) 명단

▲ 아시아 스타상 = 데비 고(말레이시아), 현리(일본), 사티야딥 미쉬라(인도), 수꼴라왓 카나로스(태국), 가브리엘 개비 콘셉시온(필리핀)
▲ 한류 드라마 우수 작품상 = 더블유(MBC), 닥터스(SBS)
▲ 한류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 = 구르미 그린 달빛(KBS 2TV)
▲ 한류 드라마 주제가상 =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도깨비)
▲ 한류 드라마 여자연기자상 = 박보영 (힘쎈 여자 도봉순, 한국)
▲ 한류 드라마 남자연기자상 = 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 한국)
▲ 심사위원 특별상 = 위 아 원(대만), 피오더블유 반디 유드 케(인도)
▲ 초청작 = 모차르트 인 더 정글 S3(미국)
▲ 단편 부문 우수상 = 빨간 선생님 (한국)
▲ 단편 부문 최우수상 = 리뎀션 로드 (독일)
▲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 = 딥 워터 (호주)
▲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 플리즈, 러브 미 (벨기에)
▲ 장편 부문 우수상 = 브레이브 앤드 뷰티풀 (터키)
▲ 장편 부문 최우수상 = 더 슬레이브 마더 (브라질)
▲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 플리백 (영국)
▲ 연출상 = 우어스 에가 (가타드, 스위스)
▲ 작가상 = 로디카 두너트 (호텔 자허, 오스트리아) 
▲ 남자연기자상 = 케람 부르신 (하트 오브 더 시티, 터키)
▲ 여자연기자상 = 알렉산드라 니키파로바 (디텍티브 애나, 러시아)
▲ 대상 = 디스 이즈 어스 (미국)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NBC,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