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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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스에 조풍이 밀려온다

기사입력 2005.03.13 09:13 / 기사수정 2005.03.13 09:13

고동현 기자

우리나라에 조씨성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2.1%의 사람이 조씨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SK와이번스에는 조씨성을 가진 선수가 6명이나 된다. 와이번스 선수단 인원이 59명이니까 선수단 전체인원의 10%를 넘는 엄청난 수치다. 선수는 물론 팀의 수장인 감독까지 조씨성을 가진 조범현감독이라 가히 와이번스를 '조씨들의 팀'이라고 부를만도 하다. 더군다나 조씨성을 가진 선수는 하나같이 올 시즌 와이번스의 성적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선수들이다.

먼저 투수진에는 조웅천과 조형식이 있다. 조웅천은 2003시즌에 구원왕에 오른 후, 지난해 이상훈까지 합류하면서 막강마무리진을 형성할 거라고 평가받았지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6승 6패 9세이브에 그쳤다. 올해는 카브레라에게 마무리를 맡기며 자신은 다시 예전 보직인 중간계투로 돌아섰지만, 팀의 승리를 위한 선발과 마무리의 다리역할을 하며 팀 승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요량이다.

조형식은 고교졸업후 2002년 와이번스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군대에 입대했다. 군에 입대하기 전까진 볼끝이 약하다고 평가받았으나 군에서 돌아온 후에는 볼끝도 살아나고 볼도 낮게 깔리며 스프링캠프에서 9⅓이닝동안 방어율 0을 기록하며 '캠프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좋아진 볼을 바탕으로 김희걸이 빠지며 부실해진 와이번스 계투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타자진에는 조경환,조원우,조중근,조동화가 버티고 있다. 이 중 2명은 명예회복을 노리는 고참선수이고, 2명은 새로이 주전자리를 노리는 신예선수들이다.

먼저 조경환과 조원우는 지난해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조경환과 조원우는 나란히 2003년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지난 시즌에는 두 선수가 동반부진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바라봐야만 했다. 와이번스 입장에서도 이 두 노장선수가 다시 부활해야만 팀의 성적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부활을 애타게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 두 선수에 비해 조동화는 잃을것은 없고 화창한 햇빛만이 보이는 경우다. 조동화는 조형식과 마찬가지로 예전에 와이번스에 입단했으나 상무에서 군생활을 한 후, 올시즌부터 다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부터 발은 빠르기로 소문이 나 있던 선수인데 빠른 발은 여전하고, 군에서 다져진 탄탄한 몸으로 파워까지 한층늘어 조범현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중근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주전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해 2군경기에서 4할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2군의 배리 본즈'라 불리던 조중근은 1군에서도 첫 홈런을 정민태에게 뽑아내며 공격력은 인정받았으나 수비가 부실하며 주로 대타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올 시즌에는 포지션을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하며 본격적으로 공격형 선수로 나섰다.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1루자리를 치고 들어갈 기세다.

이상으로 와이번스의 조씨성을 가진 선수들에대해 알아보고 전망해봤다. 이 선수들은 특급선수들은 아니지만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보배와같은 존재들이다. 이들이 얼마나 막강한 '조풍'을 일으키느냐에 따라 와이번스의 성적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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