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정규리그가 끝난 뒤 가을야구행 티켓을 쥐고 웃는 팀은 어느 팀이 될까. 현재로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6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세 경기가 끝난 뒤 순위표는 보다 촘촘해졌다. 1위 KIA가 LG에게 패하고 2위 두산이 한화에게 승리하면서 두 팀 사이의 승차는 다시 3.5경기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그보다 혼전인 것이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세 팀의 중위권 싸움이다. 세 팀 모두 매일 경기를 소화하며 멀어진 듯, 가까워진 듯 알 수 없는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10개 구단이 적게는 122경기, 많게는 129경기를 치른 가운데 KIA와 두산,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정사실화 됐다. 4위 롯데도 안정권이다. 사실상 8위 한화, 9위 삼성, 10위 kt는 가을야구 티켓이 손을 떠났고, 그 사이에 있는 팀이 바로 넥센과 SK, LG다.
SK는 6일 무려 400일 만에 홈경기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그 사이 넥센이 kt에게 4-5로 패하면서 넥센과 SK가 승차 없이 공동 5위에 자리하게 됐다. 10팀 중 가장 우천 취소가 적기도 한 두 팀은 나란히 129경기를 치러 66승62패1무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LG가 선두 KIA에게 6-0 완승을 거두면서 5위와 6위의 간극 또한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점입가경, 7일과 8일 고척에서는 넥센과 LG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넥센과 LG는 선발투수로 각각 제이크 브리검, 데이비드 허프의 외인 에이스를 내세웠다. SK는 마산에서 3위 NC를 만난다. 토종 선발 문승원과 이재학의 대결. 이날 하루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그리고 주말에 인천에서 넥센과 SK가 다시 맞붙는다. 팀 간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자 상대에게 결정적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LG 역시 잠실에서 두산이라는 쉽지 않은 상대와 대결을 펼친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 5강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도, 뒤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팀이 치고나간다고 해도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이유는 이후 잔여경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넥센과 SK가 5경기로 최소, LG가 12경기로 최다 우천 취소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넥센과 SK가 144경기를 끝내고 LG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각 팀 사령탑 모두 팀에 놓인 일정을 일단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잔여 경기가 많지 않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일정상 원투펀치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고, LG 양상문 감독은 잔여 경기 만큼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도 많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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