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엠투엠(M To M) 손준혁이 돌아왔다.
지난 2014년 늦은 나이에 입대했던 손준혁이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신곡을 내기까지 약 3년이 걸렸다.
"군 복무 기간은 힘들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물론 처음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으니 답답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평화가 찾아왔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죠. 군입대 전에는 특별한 목적없이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제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도 닦고 온 기분이랄까요? 나름대로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엠투엠의 컴백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손준혁이 솔로 가수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엠투엠은 지난 2004년 3인조 보컬그룹으로 데뷔했다가 멤버 변화를 겪으며 활동해왔다. 그 안에 SG워너비 김진호도 속해 있었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엠투엠을 1인 체제로 유지하던 손준혁은 5일 정오 엠투엠이란 이름으로 신곡 '너라는 바람'을 발매했다.
"그룹 활동을 하는 동안은 '솔로 가수'라는 목표를 잊고 지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혼자 노래하게 되니 성취감도 더 크고 즐거워요. 엠투엠이 아닌 제 이름 손준혁으로 앨범을 낼까도 생각했지만, 저를 있게 해준 엠투엠이였기에 굳이 이름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지금까진 셋이였지만 앞으로는 손준혁 혼자의 엠투엠으로서 천천히 즐기며 하고싶어요.
"
엠투엠의 신곡 '너라는 바람'은 엠투엠 특유의 미디엄 템포 색깔을 지운 애절한 정통 발라드곡이다. 엠투엠의 히트곡 '세글자'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가을에 어울리는 진한 감성을 살려낸 점이 돋보이며, 이별 후에도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바람(wind)'에 은유적으로 빗대어 서정성을 부여했고 간절한 소망이라는 뜻인 '바람(wish)'의 의미도 담았다.
"솔직히 이런 잔잔하고 편안한 곡이 제 스타일이에요. 이제서야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너라는 바람'은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썼던 숙소에서 5분만에 곡인데, 너무 만족스러워요."
손준혁은 자신이 걸어가는 이 길이 '속도'보다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빠르게 큰 인기를 얻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음악에 담겠다는 것이다.
"예전의 엠투엠과 음악색은 다르지만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어요. 꼭 하나의 국한된 장르를 선보이기 보다는 그때 그때의 감성으로 채워나갈 예정이에요.
엠투엠은 남다른 1위 공약도 내걸었다.
"많은 것들이 겁나지만 이제 용기를 좀 내보려구요. 음원 성적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제가 다음 앨범을 만들 용기를 줄 수 있는 정도의 반응만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설레고 떨리네요. 물론 1위를 하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걸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를 하게 된다면 엠투엠이 올해 14년됐으니, 추첨을 통해 14명의 팬들에게 제주도 여행 경비를 지원해 드리고 싶어요!"
엠투엠은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바쁘게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무도 미래를 내다 볼 수 없듯이 미래를 위해 지금의 나를 희생하지 않는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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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