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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영주권포기·3번의 수술"…옥택연 백마부대 입소, 9년 걸린 이유

기사입력 2017.09.04 14:37 / 기사수정 2017.09.04 14:3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2PM 옥택연이 비공개 입대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데뷔 당시부터 '현역 입대'를 갈망했던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소망을 이뤘다.

4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로 옥택연이 가족과 2PM 멤버들의 배웅 속에 조용히 군입대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다수의 공식 석상에서 "올해 꼭 입대할 것"이라는 발표를 공공연하게 해왔던 옥택연은 일정과 장소를 모두 공개하지 않은 채 그야말로 '깜짝' 입대했다.

옥택연이 입소식을 마친 이후에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택연이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성석동 백마부대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대했다"고 밝혔다.

옥택연의 현역 입대 의지는 데뷔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8년 만 스무살의 나이로 신체 검사를 받은 옥택연은 당시 허리디스크로 공익근무 요원 판정을 받았다. 현역 입대가 1차적으로 좌절된 것.

이후 옥택연은 본격적으로 현역 입대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뼈저리게 노력했다. 2010년에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며, 한국 국적 남성으로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영주권 포기 후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이 남았다. 심각한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는 이에게는 대부분 대체복무 혹은 면제 판정이 내려지기 때문. 옥택연은 그러한 판정을 피하기 위해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또 2013년에는 활발한 일본 활동 중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부상 부위를 고정 시키는 철심이 현역 판정 중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이 덕분에 결국 현역 입대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옥택연은 지난 8월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출연해 "'군대를 가기 위해서 했다'기 보다는 건강해 지고 싶었다"며 "건강해지면 당연히 가야한다"고 소신을 밝혀 많은 이목을 모았다. 어떠한 이유 없이 건강한 성인 남성이라면 당연히 가야 한다는 것.

군 입대를 앞두고 지난 6월 2PM 완전체로 국내 콘서트에 오른 옥택연은 "(입대 전)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당당하게 이야기 하다가도, 말미에는 울컥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며 "다시 이렇게 볼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당부를 남기며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미리 전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미국 영주권'을 선택할 때, 옥택연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은 물론 세 번의 수술을 거쳐 당당히 현역 입대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데뷔 후 9년간 늘 올바른 모습으로 타의 모범이 된 그의 행보에 많은 대중이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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