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신자야가 안하무인에 자기중심적이긴 하지만 밝고 명랑하다는 점은 매력이다. 짝사랑하는 후예 앞에서는 쭈뼛거리기도 했지만,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이 신자야의 '디폴트'였다. 그런데 또 연애에는 숙맥이어서 결국 '교회오빠' 민비서에게 도움을 청했다.
배누리는 "연애를 많이 안 해봤다. 짝사랑은 해본 적이 없다"며 "하백처럼 신은 바라지도 않고, 신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일 인간세계에(?) 하백과 후예, 공명의 성격을 가진 남자 세 명이 있다면 하백을 선택할 거 같다고. 아직은 나쁜 남자의 매력에 끌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연애 스타일은 자야랑 비슷해도, 성격은 정반대다. 평소에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집에서 넷플릭스(배누리는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월드'를 막간 홍보했다.)로 영화와 미드를 보는 게 낙인 '집순이'다. "집순이라서 남자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친구의 소개로 시작되는 만남보다는 자연스러운 운명을 믿는 순수한 면이 있는 로맨티시스트였다.
또 어릴 때부터 배우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항상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답인 줄로만 알았지만, 지금은 자신이 그런 성향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면서 편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카메라 울렁증은 고치고 싶은 것 중 하나라고.
"저희 집에 연예인 끼가 있는 사람이 저뿐이에요. 엄마나 아빠, 언니는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며 항상 신기해해요. 아마 집 공개는 엄마 때문에 안 될 거에요. 근데 저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무서워요. 특히 드라마 촬영을 시작할 때는 스태프들과도 서먹해서 긴장하게 돼요.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거 같아요."
내향적인 집순이 배누리에게 의외의 인맥이 있었는데, 바로 걸스데이 유라다. 두 사람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동기다. 배누리는 '하백의 신부' 촬영하며 유라의 집에서 신세를 진 적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라도 바쁘니까 자주 보진 못하는데, 가끔 유라 집에서 잤어요. 우리집이 경기도에 있어서 몇 시간 못 자고 바로 촬영장에 가야 할 때는 유라 집에서 잠깐 자고 나갔어요. 제가 유라 집에 가서 자는 동안 유라는 볼링 치러 나가고 그랬죠. 그 에너지는 절대 못 따라갈 거 같아요."(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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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