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시후가 6년 만에 다시 찾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대중과 교감에 나선다. "부담감에 밤잠까지 설쳤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함께 드러낸 박시후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을 더한다.
박시후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황금빛 내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김형석 PD와 배우 천호진, 박시후, 신혜선, 이태환, 서은수, 이태성, 신현수, 최귀화, 이다인등이 함께 한 이날 행사에서 박시후는 단연 가장 많은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한 여인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다룬 작품.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출한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했다.
박시후는 냉철함 속에 따뜻함이 있는 재벌 3세 최도경 역을 맡았다. 최도경은 엘리스 코스만을 밟아온 해성그룹 외아들이자 전략기획실 팀장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지향하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깍듯하게 선을 지킬 만큼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였던 인물. 각종 사건들을 계기로 내면에 있던 빈틈 많은 허당기를 지켜보는 것이 '황금빛 내 인생' 속 박시후를 지켜보는 또 다른 포인트 중 하나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취재진 앞에 먼저 선 박시후는 "다시 한 번 KBS를 통해서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게 돼서 영광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러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KBS와 다른 배우들, 시청자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 저희 드라마는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드라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고 바라봐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3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박시후의 컴백은 작품으로는 지난 해 '동네의 영웅' 이후로 1년 만이고, KBS에서는 2011년 '공주의 남자' 이후로 무려 6년 만이다.
자신을 믿어주는 스태프들의 든든한 지원은 박시후에게 큰 힘이 됐다. 김형석PD는 "박시후 캐스팅에 고민은 길지 않았다"며 "대본을 봤을때 가장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최도경 역할을 만들기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박시후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시후 역시 "지상파 방송은 5년 만이다. 굉장히 부담되기도 했고 어제 밤잠도 많이 설쳤다. 혼자서 인사말도 많이 준비를 하긴 했었는데 막상 자리에 서니까 백지상태로 하얗게 돼서 기억이 안 나더라 . 그만큼 긴장이 되고 많이 떨린다. 5년만의 복귀니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거듭 마음을 전했다.
KBS의 주말드라마 흥행 불패 신화 이어가기에 도전하는 '황금빛 내 인생'의 작품 성격만큼이나, 박시후의 활약 여부 역시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는 부분이다.
매 작품 적재적소에 녹아드는 연기력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인만큼, 이번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대중에게 진심을 전하며 교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후는 "지금까지 TV에 나왔던 재벌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저희 배우들, 스태프들과 정말 좋은 분위기 속에 촬영하고 있다. 그것이 시청자분들에게도 느껴졌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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