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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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박하선 "'청년경찰' 흥행, 박서준·강하늘의 힘"

기사입력 2017.08.28 14:10 / 기사수정 2017.08.28 14: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개봉 4주차를 맞이한 가운데, 5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배우 박서준, 강하늘 못지않게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 박하선이 자리하고 있다.

박하선은 '청년경찰'에서 경찰대학의 군기반장 주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메두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특유의 냉철함과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는 주희는 단단한 카리스마로 신입생들을 휘어잡는다. 위기를 맞은 기준(박서준 분)과 희열(강하늘)을 돕는 것도 주희의 몫이다. 든든하면서도 냉철한 카리스마, 두 얼굴의 박하선을 보는 것 또한 '청년경찰'을 만나는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다.

박하선과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동료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박하선은 올 여름 출산을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만삭의 몸이기에 '청년경찰'의 홍보 일정에 직접 나설 수 없었다. 대신 자신의 SNS로 꾸준히 '청년경찰' 이야기를 전하며 아낌없는 열혈 홍보에 나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면 인터뷰 진행을 앞두고 박하선은 지난 23일 밤 건강한 딸의 출산 소식을 알렸다. 이후 회복 기간 중에도 서면 인터뷰에 진중하게 응하며 다시 한 번 '청년경찰'의 흥행을 응원했다.


다음은 서면으로 나눈 박하선과의 일문일답.

- 영화를 직접 알리러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SNS 속에서 알찬 홍보로 대신하고 있더라. 영화가 흥행 중인데, 어떤 마음인가.

"우선 정말 감사드려요. 김주환 감독님의 실력이자 복인 것 같고, 강하늘, 박서준 씨 두 청년들의 힘인 것 같아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관객 분들이 또 많이 봐 주시는 만큼 제 캐릭터도 좋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감사하죠."

- '청년경찰'이 그동안 맡았던 기존 역할들과는 다른 이미지였다. 어떻게 출연하게 된 것인지.

"감독님이 몇 년 전에 본인이 입봉을 하면 함께 작업을 하자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실제로 감독님이 생각보다 빨리 입봉을 하셨고, 그 계기로 함께 작업을 하게 됐죠. '나중에 꿈을 이루면 보자'고 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빨리 본인의 꿈을 이루고 이전에 한 말을 기억하고 행하는 분을 가까이서 처음 봐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 '원래는 카메오로 제안 받았다가 현장에 눌러앉았다'는 글도 SNS에 올렸었다. 주희 캐릭터가 '메두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독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었나.

"여자가 아닌, 성별에 상관없이 경찰대 훈련단장인 그 직업과 직책으로 보이길 원했어요. 주희의 바른 모습이 미래의 기준과 희열이의 모습이라고 감독님이 이야기하셔서 사회, 세상에 나가서도 물들지 않는 그런 캐릭터, 강직하고 우직한 그런 인물이길 바랐죠."

-추운 겨울에 촬영이 이어졌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면 어떤 감정이 많이 드는지.

"제복이 평소 입는 옷 보다는 은근히 껴입을 수 있었어요. 용인 경찰대의 폐건물에서 촬영을 진행해서 허허벌판이라 정말 추웠거든요. 그런데 제게 교육을 받은 배우들이나 조연, 단역 분들은 정말 옷 한 벌만 입고 껴입을 수도 없이 촬영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많이 추워하시더라고요. 제가 추워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 빨리빨리 진행하려고 했어요. 다들 프로다웠고 멋있었죠."

- '청년경찰' 개봉 후 제복 입은 박하선의 모습에 '잘 어울린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평소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제복을 좋아해요. 준비하고 분장하고 의상을 갈아입을 때부터 집중이 돼서 좋고 모자 하나, 소품 하나에도 뭔가 진짜 내가 그 인물이 된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행동도 자연스레 나오게 되고요. 군인, 경찰, 간호사, 나레이터 모델, 교복 등 많은 유니폼이나 제복을 입어봤는데, 의사 역할도 꼭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반응 중에 홍콩 경찰 반응이 재미있었는데, 그런 느와르물도 해 보고 싶고요. 또 경찰 중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잡으려는 집념, 누군가를 가장 먼저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떠오르네요."

- '청년경찰' 속 이미지 변신에 대해 주위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

"'걸크러시'라며 여성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같은 여성 분들에게 응원을 받아서 기분이 좋죠."

- 실제 예능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서 제복 입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역할에는 여군의 이미지도 보인다. 혹시 군인이셨던 할아버지나 '진짜 사나이'의 영향도 있었을까.

"할아버지가 군인이셨어요. 이번에 주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조금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바른 모습을 보고 자랐고, 아버지도 규칙이 있는 분이시거든요. 정은 많은데 개인적인 표현을 잘 못하는 모습이 할아버지와 많이 비슷해서 촬영하면서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래서 자랑스러운 캐릭터이고, 아버지도 표현은 안 하시지만 좋은 영화, 좋은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에스엘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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