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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②] 가족예능? 여행예능? '추블리네'의 차별점은 어디로

기사입력 2017.08.27 03:42 / 기사수정 2017.08.27 10:2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가족'이 '여행'을 떠나고, 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 현재 가장 유행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는 가족예능, 여행예능, 관찰예능이 하나에 담긴 '추블리네가 떴다'는 과연 이로 인해 오는 피로함과 지루함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방송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추블리네가 떴다'에서는 몽골에서 2주간 살아보기 위해 떠난 추성훈네 가족과 악동뮤지션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연예인 가족들이 나오는 가족예능이나 여행을 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여행예능이 범람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은 '추블리네' 첫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그러나 '추블리네가 떴다'는 '낯선 곳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라는 주제를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이를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정작 시작된 첫 방송에서는 다른 가족 예능이나 여행 예능과 다른 점이 없었다. 아직 첫 방송인데다가 모든 출연진이 다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변명도 가능하지만, 요즘 시청자들이 냉정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첫 방송부터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줬어야 한다.

'낯선 곳'에서 '현지인처럼' 살아가는 게 프로그램 주제였지만, 정작 카메라가 담아내는 건 7살 아이를 둔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그 아빠가 파이터 출신인 추성훈이고 엄마가 모델 야노 시호고 7살 아이가 유명한 사랑이라는 점을 빼면, 아이의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그들의 모습은 평범함 그 자체였다.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 안에 있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국이나 일본 어느 집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는 것이었다.

또한 그들은 현지처럼 살아가길 원했지만 아직까지는 여행객의 모습이 더 보였다. 말타기, 요가 등 그들이 하는 행동들은 그 곳에서 살기 위한 액션이 아닌, 그저 낯선 곳을 체험하는 모양새로만 보였다. 

2주 동안 몽골에서 살아가고, 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길 원한다면 함께하는 몽골 사람들을 더 친절하게 소개해줬어야한다. 주인공이 추블리네라고 하지만, 몽골 현지인들이 그저 배경처럼 스쳐지나갔기 때문에 더더욱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만남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방송 말미 소개된 예고에서는 김동현 등 파이터들과 그 외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몽골 현지 씨름단과도 만나고 축제도 함께 즐길 예정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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