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09 01:56 / 기사수정 2005.03.09 01:56
지난 시즌 와이번스는 타율 2위, 타점 1위, 홈런 1위선수를 배출하는 등 뛰어난 타격 실력을 뽑냈지만 기동력을 나타내는 도루숫자에서는 삼성과 함께 50개를 성공하며 공동 꼴찌를 기록했다. 도루 부문 1위 현대 전준호의 53개에도 못미치는 숫자다. 더군다나 도루실패는 도루숫자와 엇비슷하게 기록하며 도루실패율은 최고를 기록했다.
얼마나 발때문에 골치를 썩었으면 조범현감독이 시즌이 끝난 후 정식 육상 코치를 초빙해서 달리기 특강을 받는 것까지 생각했을까.
거북이 팀, 와이번스?
지난 시즌 와이번스에서 제일 도루를 많이 성공한 선수는 김민재. 하지만 숫자는 11개에 불과하다. 감히 팀 최고의 빠른발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다. 2003시즌에도 도루개수가 많은 선수는 없었지만 팀 전체가 뛰는 야구를 펼치며 지난해보다 30여개 많은 82개의 팀도루를 기록했다.
2003시즌에는 조원우가 1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내며 기동력의 야구를 조금이나마 펼쳤다. 하지만 지난시즌 조원우가 부상과 부진등으로 제 활약을 못하면서 팀의 9번타자가 팀내 최다 도루선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빠른 야구, 편한 야구
야구는 무조건 잘 친다고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발이 빠르면 야구가 편해진다. 남들은 홈런을 쳐서 홈에 들어올때 발빠르고 센스있는 타자는 1루에만 진출해도 주루플레이를 통해 홈에 들어오며 팀에 도움을 준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올해 와이번스는 가뭄속의 단비와 같은 존재를 만났다. 바로 정근우. 고려대를 졸업한 후, 드래프트에서 2차 1번으로 와이번스에 뽑힌 정근우는 100M를 11초에 끊는 빠른발과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다른팀 배터리의 혼을 빼놓을 작정이다. 더군다나 정근우는 이 빠른 발 외에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높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정근우 외에도 올해 상무에서 돌아온 조동화와 예전 30-30클럽 밥먹듯이 하던 박재홍, '저니맨'최익성 등도 SK를 빠른팀으로 바꿔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한 선수의 도루수보다도 적은 숫자를 기록하며 거북이 팀의 오명을 쓴 와이번스. 올 시즌엔 김재현, 박재홍 등의 홈런포외에도 빠른 야구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지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사진 출처- SK와이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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