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로마의 휴일'이 임창정과 공형진, 정상훈 세 배우의 조화로 여름 막바지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24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덕희 감독과 배우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참석했다.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의 리더 인한(임창정 분), 뇌순남 형제인 큰형 기주(공형진)와 막내 두만(정상훈)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 코미디.
각자의 개성으로 뚜렷하게 무장한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세 배우의 조화가 스크린 안에 담겼다.
서로에 대한 믿음은 무엇보다도 '로마의 휴일'을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임창정은 "재미있게, 자유스럽게 놀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다"면서 "실제로 촬영현장에서도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여러 배우들과 즐겁게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임창정의 이야기처럼 '로마의 휴일'은 세 명의 배우 외에도 123명에 이르는 출연진들이 등장해 곳곳에서 웃음을 일으킨다.
공형진은 "오랜만의 코미디였고, 그동안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자연스러운 작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인한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뭉클한 마음도 있었다. 눈물이 나더라"고솔직한 감상평을 전했다.
'로마의 휴일'을 통해 첫 주연작에 나선 정상훈은 "배역표에서 제 이름이 주인공 세번째에 있기에 이게 맞냐고 다시 물어보기도 했었다"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누구와 같이 하는지 여쭤봤는데 두 분(임창정, 공형진)이라고 하더라. 제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제 결정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하께 한 배우들에 대한 탄탄한 신뢰를 드러냈다.
코미디 장르로 소개된 '로마의 휴일'은 그 안에서 인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드라마적인 부분도 함께 엿볼 수 있다.
공형진은 "어떻게 보면 공식화돼있는 한국 코미디 영화의 전형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문법을 다 파괴하고서라도 인한이라는 인물이 가슴 속에 자기가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그만의 아픔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인한이가 내면의 감성들을 표현했을 때 많이 공감되는 것 같아서 울컥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연출을 맡은 이덕희 감독은 "가족들과 함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고, 임창정은 "힘든 일이 많으실텐데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가족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덕희 감독의 말에 자신의 생각을 보탰다.
또 공형진은 "요즘 굉장히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관객의 사랑을 받는 영화도 계속 나오고 있다. 장르적으로는 다른 영화지만 재미있고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으니 많이 도와달라"고 얘기했다.
"첫 주연작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 정상훈은 "때로는 전형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대다수의 많은 관객 분들이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괜찮은 영화같지 않나 생각한다. 주연작이기도 하니까 많이 보러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로마의 휴일'은 8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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