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중국 인기 소설과 영화 시리즈 '소시대'를 집필한 스타작가 궈징밍이 동성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 21일 한 남성작가 리펑은 자신의 웨이보에 궈징밍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리펑은 궈징밍의 회사에 속한 신진 작가. '연소적남해' 등의 장편 소설을 집필한 리펑은 궈징밍과 함께 사천성 성도로 사인회를 떠났고 한 호텔 방에 묵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당시 잠을 자고 있던 리펑은 궈징밍이 자신의 몸을 쓰다듬은 것을 느끼자, 잠이 깨서 그의 손을 저지했고 궈징밍은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본인의 자리로 돌아갔다. 강한 제지에 자신의 뜻을 알아들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궈징밍은 다음날에는 입을 맞춰와 혐오감을 줬다고. 이 때문에 리펑은 변호사에 자문을 구했다고도 전했다.
리펑은 해당 사건을 폭로하면서 "현재 회사에 5명의 남자 직원이 있는데 궈징밍에게 다들 성추행을 당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당했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해당 일을 겪고 퇴사했다"고도 말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현재 중국법상 동성간의 성추행은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더러, 직장 내 성추행은 증거를 잡기가 쉽지 않아 리펑에게 불리하다고. 리펑은 자신의 웨이보에 "많은 이들이 이 사실을 알고 함께 궈징밍을 압박했으면 좋겠다. 궈징밍의 회사에서 나온 내 책은 사지 말아달라"고 말해 굳은 결심을 보이기도 했다.
궈징밍은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의 웨이보에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이미 변호사를 불러 처리했다"는 짧막한 글로 반박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리펑의 폭로를 응원하는 편과, 리펑이 자신의 신작을 홍보하기 위해 궈징밍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편 궈징밍은 '소시대' 시리즈 작가로 소설과 영화 모두를 히트시키며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른 인물. 동성애자라는 소문은 비공식적으로 계속 제기됐지만, 한번도 자신이 해당 소문을 인정한 적은 없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리펑(왼쪽), 궈징밍(오른쪽) 웨이보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