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박명수의 아내가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인간 한수민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3일 방송된 SBS '싱글와이프'에서는 '아내DAY'를 가진 한수민이 태국 여행 마지막 날 모습이 그려졌다.
'싱글와이프'는 한수민이 정식으로 출연하는 첫 예능프로그램. 그간 '박명수의 아내'로 주목받아오던 한수민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꺼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한수민은 이 자리에서 30년 지기 절친도 처음 듣는 자신의 속내를 꺼냈다. 여행 내내 밝아보이던 한수민이 감춰왔던 설움을 털어놓은 것.
피부과 의사로, 병원 원장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오던 한수민은 박명수와의 결혼 이후 박명수의 아내로만 살아야했다. 대중은 박명수의 입을 통해 잠깐 듣는 일화들로 그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 이미지가 긍정적이었든 부정적이었든 '싱글와이프'를 통해 마주한 인간 한수민은 추측보다 매력적이었다. 솔직하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기승전박명수'로 귀결되는 사랑꾼 면모도 보였다. 유학을 포기하면서까지 박명수를 선택한 이유나, 박명수를 위한 요리를 해주기 위해 요리학원까지 다녔던 일화는 웃음과 동시에 감동까지 자아냈다.
마지막 날 그는 박명수의 인기에 대해 "감사한 일인 걸 안다"고 말하면서도, "연예인의 부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쉬은것만은 아니다.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고, 여행을 가도 사인을 해달라는 팬들 때문에 가족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다. 또 스케줄이 고정적이지 않아 여행을 가기도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여행을 마치며 그는 "'배낭여행객'이라는 새로운 꿈이 생긴 것 같다. 더 넓은 세계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많은 여자들이 결혼 후 자신의 이름보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며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싱글와이프' 한수민은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시간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