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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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포항을 상대로 1년만의 ‘설욕’을 노린다

기사입력 2005.03.08 01:08 / 기사수정 2005.03.08 01:08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컵대회 2라운드 프리뷰 대전vs포항


지난 3월 6일 전국 다섯 곳의 경기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2005 하우젠컵 K리그 컵대회가 오는 9일 저녁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개막전에서 울산과 부천이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가운데, 원정에 나섰던 팀들이 홈으로 돌아가 또 한번의 개막전을 치르게 되는데, 특히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과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간의 경기는 지난 시즌 대전의 홈 개막전에서 맞붙어 원정팀 포항이 대전의 개막잔치에 재를 뿌리며 패배를 안긴 경험이 있어 양팀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3월 9일 수요일 저녁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5 K리그 컵대회 대전과 포항간의 경기를 미리 살펴본다.


대전, ‘두 번 실수는 없다’ 지난 시즌의 패배를 설욕한다.


지난해 4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홈 개막전에 나선 대전은 포항에게 0대1의 패배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고, 이 경기에서의 패배는 2004년 시즌 내내 족쇄가 되어 대전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개막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둔 포항은 전기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수원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을 냈다.


대전의 ‘창’ 포항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대전은 6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로 승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새로 영입한 공격수 레안드롱의 부지런한 활약과 이관우-강정훈-이경수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에 투입된 알리송과 에니키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개인기와 스피드로 국가대표 수비수가 다수 포진한 전북 수비진을 괴롭혔고, 실제로 골키퍼 이광석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이 여러차례 나왔다.


하지만, 포항의 수비진도 만만치 않다. 싸빅 이후에 최고의 외국인 센터백으로 평가되는 산토스와 지난해 대전에서 이적하며 성공적으로 적응한 김성근, 그리고 오범석으로 이루어진 3백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어 있다. 또, 국내 최고의 골키퍼 중에 한명인 김병지가 뒷문을 잠그고 있어 골문을 열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중앙 싸움. ‘중앙 장악=필승’ 공식


지난 시즌 포항의 준우승은 김기동-이민성-강용-문민귀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못했을 정도로 2004 시즌 포항의 미드필드 진영의 K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결국 9일 대전과의 올시즌 첫 경기에서는 이민성, 강용이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황지수, 김홍철이 얼마나 잘 메워줄 수 있느냐에 따라 올시즌 포항 성적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출장하며 두각을 나타낸 황지수와 지난해 측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강용과 맞트레이드 된 김홍철이 시즌 첫 경기인 대전전에서 얼만만큼의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경기내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전은 지난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이관우-강정훈-이경수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진의 위력이 빛을 발하면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관우, 강정훈이 최전방 공격수들과 함께 상대진영에서부터 펼친 강한 압박이 인상적이었고, 새롭게 영입한 이경수 역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의 공백을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상대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며 경기를 이끄는 등 대전 미드필더들의 활약은 포항 전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포항, 우성용이 빠진 공격진, 대안은?


공격진에서는 주전 스트라이커 우성용이 이적한 포항의 공백이 커 보인다. 실제로 지난 A3대회에서 포항은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5득점) 외형상으로는 무리없는 공격이 이끈 듯 했지만, 지난 시즌 타겟맨 우성용을 활용한 전술에 비해 공격에서 위력적이지 못했다. 특히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다 실바는 A3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 선전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수원과 요코하마 수비진들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불안함을 안고 있다. 다만, 상무에서 복귀한 백영철과 신예 남익경, 그리고 미드필더 문민귀의 2선 침투를 통한 득점을 기대할 만 하다.


대전은 여타 구단에 비해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풍부한 윙포워드 자원을 가지고 있고, 올시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레안드롱이 지난 전북과의 데뷔전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격의 날이 위력적인 상태 이다.


특히, 레안드롱은 최진철, 박동혁, 박규선 등 전, 현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전북 수비진 사이에서도 몸싸운과 볼 키핑력 등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활약했고, 후반전 투입됐던 윙포워드 알리송-에니키 콤비 역시 스리백을 쓰는 포항의 좌, 우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예상 출전선수 명단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주승진  박철  최윤열

MF  이경수  강정훈  이관우

FW  공오균  레안드롱  김종현


포항 스틸러스>>

GK  김병지

DF  김성근 오범석 산토스

MF  김홍철 문민귀 김기동 황지수

FW  남익경 백영철 다실바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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