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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종영①] '로맨스 장인' 신세경·남주혁 눈빛이 살린 드라마

기사입력 2017.08.23 06:55 / 기사수정 2017.08.23 06:2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신세경과 남주혁의 로맨스는 드라마를 지탱한 큰 힘이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개연성이 되어줬다.

22일 종영한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같은 이름의 만화 '하백의 신부'를 2017년 현대 서울로 옮겨 각색한 스핀오프였다. 수국의 황제가 되는 운명을 타고난 하백(남주혁 분)이 즉위식을 앞두고 신석을 찾으러 인간세계에 내려왔다가 신의 종 소아(신세경)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흔들리는 운명을 바로잡는 과정을 담았다.

비록 '하백의 신부'가 원작 팬으로부터 쓴소리를 듣고, 어색한 CG, 밀도 낮은 전개 등으로 혹평을 받긴 했으나, 드라마를 이끌어 온 신세경과 남주혁의 로맨스 호흡만큼은 흠잡을 데 없었다.

신세경은 하백을 보내고 싶지 않지만 보내야 하는 소아의 마음을 애절한 눈빛으로 그려냈다. 소아와 하백이 행복한 순간에도 인간과 신이라는 태생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하기에 아련함이 숨어 있었다. 신세경의 촉촉한 눈이나 우수에 찬 목소리는 그런 두 사람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남주혁은 전작과는 달리 더욱 깊어진 감정을 연기하며 발전을 보여줬다. '역도요정 김복주'가 주변에 있을법한 로맨스였다면 '하백의 신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신계의 캐릭터를 맡으면서도 시청자가 공감하며 설렐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했다. 초반에 하백 캐릭터를 위한 말투가 어색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신세경과의 로맨스가 깊어갈수록 말투 역시 하백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신세경과 남주혁의 넘치는 케미 때문인지 '하백의 신부'에는 키스신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하백과 소아가 걸어가면서 키스를 하다가 소파에서 멈추는 장면, 이별을 직감한 두 사람이 석양을 바라보며 나눈 키스신 등이 화제를 모았다.

극 중 하백과 소아의 로맨스 서사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종회에서 소아의 아버지 얘기와 수국으로 돌아가는 하백, 그리고 그 하백을 붙잡는 소아의 이야기가 급하게 마무리돼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그래도 두 사람의 영원한 이별이 아닌 해피 엔딩으로 끝맺음 됐다는 점은 '소백커플'을 응원한 시청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점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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