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4 18:43 / 기사수정 2008.10.14 18:43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한국프로배구의 제6구단으로 출범된 우리캐피탈 배구단의 선수 수급 방안이 구체적으로 짜였습니다. 2008 드래프트에서 신인선수 4명을 지명하고 2009 드래프트에서 4명을 지명해 2년 동안 총 8명의 신인들을 받는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 3차 이사회에서 한국배구연맹(KOVO)는 우리캐피탈의 선수 수급을 논의한 결과 2008 드래프트와 2009 드래프트를 거쳐서 총, 8명의 신인선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신생구단일 경우, 당해 연도 신인드래프트에서 총 8명을 지명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에 프로구단으로 새롭게 참가하는 KEPCO 45에서 1라운드 ·1순위 선수에 대한 지명권과 2라운드 1~3순위 선수에 대한 지명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2008~2009 정규시즌에는 공식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지만 시즌 막판 라운드인 6~7라운드에 걸쳐서 시범경기를 12경기 치르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많은 배구 팬들은 우리캐피탈이 가세해 총 7개 팀이 서로 자웅을 가리는 2008~2009 시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전신인 KEPCO 45가 새롭게 프로 구단으로 뛰어드는 시점과 중복되고 선수 수급을 위한 기간이 한정돼 있던 것을 감안해 보다 팀의 모습을 충실히 갖춘 2009~2010 시즌부터 출전시킬 방안을 세웠습니다.
KEPCO 45의 프로화와 우리캐피탈 구단의 창단으로 남자프로배구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타 구단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드래프트를 통해 신생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선수 수급을 보면 이미 독일로 진출한 문성민(22, 프리드리히 샤펜)같은 초대형 선수는 없어도 발전의 가능성을 지닌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습니다.
과연, KEPCO 45가 독일에 있는 문성민을 1라운드 1순위 선수로 뽑을지는 모르지만 선수가 부족한 팀의 사정을 고려할 때, 당장 전력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문성민이 제외된 상황에서 1라운드 1순위 선수로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대학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22, 경기대)입니다. 신영석은 올 월드리그와 AVC컵에도 참가해 빠른 속공과 강한 서브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습니다.
프로에 오더라도 즉시 주전선수로 기용할 수 있는 신영석이 KEPCO 45에 갈지, 아니면 우리캐피탈에 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장신세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동일(22, 경기대)와 기본기와 공격을 고루 갖춘 최귀엽(22, 인하대)도 신생구단들이 노리고 있는 기대주입니다.
대학 졸업 유망주들이 대거 프로 시장에 나오는 시기와 맞물려서 신생팀들이 창단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뛰고 있던 프로선수들과 대학졸업자들로 구성될 신생팀은 프로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 = 이동호 KOVO 총재 (C)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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