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역대 3호 8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을 챙겼다. 2008년을 시작으로 8년 연속 10승의 대기록. 이는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으로, 앞서 이강철(해태)이 1989~1998년 10년 연속 10승을 기록했고, 정민철(한화)이 1992년~1999년 8시즌 연속 10승을 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동료 선수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던 기록 같다.
-연속 기록에 애착이 있다고 했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그만큼 안 다치고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의미 같다. 그러면 팀에게도 좋은 것이기 때문에 애착이 있었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는지.
▲가장 좋은 별명이다. 사실 안 좋은 별명도 있었는데, 좋은 별명들이 많이 생겼다. 군대 가기 전부터 두산 와서 한국시리즈 이후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좌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데, 책임감도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선배님들도 못 했던 기록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있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된다고 하는데, 가장 무리 없이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다. 비결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내 폼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관리하는 것은 없고, 늘 말하듯 트레이닝 파트에서 케어를 해준다. 내 투구폼이 무난하다보니 다이나믹하게 던지는 폼이 탐나기도 하는데, 나한테는 안 맞더라.
-오늘 1회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늘 하던대로 한 것 아닌가(웃음). 볼넷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다. 맞춰잡자고 생각했는데 병살타가 많이 나왔다. 다른 날보다 체인지업이 좋았다.
-8년 연속 10승을 하면서 고비가 있었다면.
▲군 제대로 하고 나서 2014년도 같다. 시즌 말미에 간신히 10승을 했었다. 고비를 이겨내기 위해 특별히 한 건 없다.
-포수 양의지와 많은 이야기를 하는 편이 아니라고 하던데. 그만큼 믿음이 강하다고 보면 되나.
▲좋은 포수다. 리드를 잘 해준다. 나보다 타이밍을 잘 알기 때문에 믿고 던진다.
-여러가지 기록들을 세워나가고 있는데, 의식하는 기록이 있다면.
▲가장 욕심 나는 건 아무래도 10승 기록이다.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산 기록은 역대 몇 위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인 목표는 2위까지다. 생각보다 빨리 달성하게 된다면 1위도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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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