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컵대회 프리뷰] '축구전쟁' 이 시작된다.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컵대회가 3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 전국 6곳의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지난 시즌 우승과 함께 A3대회, 슈퍼컵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을 비롯해 피스컵과 컵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전통의 강호 성남 등 13개팀이 12라운드 총 78경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이하 전북)과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간의 2005 삼성 하우젠컵 대회 개막전을 미리 살펴본다.

전북-대전, 끈질긴 악연 이번에는? 지난시즌 대전과 전북의 경기 장면(6/27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지난시즌 리그와 각종 대회에서 결정적 고비를 넘지 못했던 전북 현대(이하 전북)와 역시 컵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대전시티즌(이하 대전)이 컵대회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특히 지난시즌 전,후기 리그 우승을 노리던 전북이 전기리그 최종전(6/27, 1:1무), 후기리그 최종전(11/20, 1:0 대전승) 등 결정적 순간에 대전에게 발목을 잡힘으로서 상위권 성적에 만족해야 했기 때문에 전북 입장에서는 대전을 상대로 한 ‘복수전’과 함께 올시즌 우승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관우-윤정환의 중앙싸움

양 팀은 예전 부천 니폼니쉬 감독하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최윤겸(대전), 조윤환(전북)감독의 영향으로 인해 K리그 구단 중 미드필드의 패스웍을 중시하는 팀 컬러이고, 그 중심에는 국내 최고의 테크네이션 이관우(대전)과 윤정환(전북)이 있다.

작년 3번의 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팀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두 선수간의 자존심 싸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북의 보띠-김경량, 대전의 강정훈-이경수 등 팀의 다른 미드필더들과의 조화 여부에 따라 승패로 직결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은 올시즌 새롭게 영입한 베테랑 이경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을 대신해 얼마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냐에 따라 올시즌 팀 특유의 패스웍의 부활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다.

네또-레안드롱, 베일을 벗는 양 팀의 외국인 공격수!

감독의 스타일과 미드필드의 걸출한 스타플레이어의 존재, 그리고 발빠른 윙포워드들의 존재까지 양 팀의 색깔은 상당히 비슷하다. 여기에 공격진에서 전북은 마그노, 에드밀손 대전은 김은중을 잃은 이후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양 팀의 고민은 똑같은 형편이다.

결국 양 팀의 올시즌의 성패는 화려하고 조직적인 미드필드에서 나오는 양질의 패스를 해결해줄 공격수이고, 이를 위해 영입한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네또(전북)와 레안드롱(대전)이 출전한다.

또, 양 측면을 활발히 공략한 윙포워드 간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의 남궁도와 지난 브라질 전훈을 통해 한층 기량이 성숙해진 대전의 공오균, 김종현 콤비간의 빠른 측면 돌파로 이어지는 공격이 기대되는 한판이다.

[출전선수 명단 (출처 - K리그 홈페이지)]

전북현대>>

GK 1. 이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