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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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 남자랑 살기 아까워요"…'품위있는 그녀' 후반전 명장면 셋

기사입력 2017.08.16 08:4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18일 19회, 19일 20회 방송으로 종영한다. 이에 안방극장의 몰입을 끌어냈던 순간을 짚어봤다.

# 11회 – 김희선 “저 그 남자랑 살기 너무 아까워요”

안태동(김용건 분)은 회사 ㈜대성펄프가 위기를 맞자 가장 신임하는 둘째 며느리 우아진(김희선)을 불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업무를 부탁했다. 그러나 우아진은 안재석(정상훈)과의 이혼을 선언하며 회사 문제에 더 이상 개입할 생각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아진은 안재석의 주식 지분을 모두 주겠다며 붙잡는 안태동의 제안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아뇨. 전 제 가치를 지키고 싶습니다. 저 그 남자랑 살기 너무 아까워요”라고 말하는 우아진에게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멋진 언니의 포스가 뿜어져 나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16회 – 김희선과 김선아의 전화통화 “간병인 구해요”

안태동은 박복자(김선아)가 증여받은 주식을 모두 사모펀드에 넘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그럼에도 병실을 찾지 않는 박복자에게 우아진이 전화를 걸어 안태동의 간병을 카리스마 있게 제안, 속죄할 기회를 줘 클래스가 다른 품위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앞서 의식이 없는 안태동을 보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박복자는 우아진의 말에 간병인 때 쓰던 사투리를 쓰며 대화를 이어갔다. “마티스와 칸딘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라며 자신이 처음 간병인으로 채용될 당시에 했던 말을 우아진을 통해 다시 한 번 듣게 된 박복자의 처연한 눈물은 끝까지 몰입감을 높이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17회 – 김선아 “왜 난 다 가졌는데도 하나도 당당하지가 않아 왜”

자신이 욕망하던 대로 원하던 재력을 얻은 박복자는 사업을 꾸려가며 주문 들어온 상품들을 바삐 준비하고 있는 우아진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시선을 빼았겼다. 그동안 상류층에서 우아한 사모님으로 살던 우아진이 안재석과 이혼 후 모든 걸 잃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나는 그녀를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

“왜 저 여자는 다 잃었는데도 하나도 꿇리지가 않냐. 왜 난 다 가졌는데도 하나도 당당하지가 않아 왜”라며 우아진을 선망하는 듯 바라보는 박복자의 섬세한 표정 변화와 눈물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 가졌지만 어쩐지 초라한 자신과 우아진을 비교하며 그녀를 지탱하던 품위는 결코 비싼 옷과 가방이 아니었음을 알고 비참함을 느꼈다.

매 순간이 화제가 되며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는 답답한 상황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매력과 김희선, 김선아의 독특한 워맨스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역대급 풍자극답게 우리 사회 현실을 꼬집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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