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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승부차기 3연속 선방'…수원, 포항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8.10.08 23:52 / 기사수정 2008.10.08 23:52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강선 기자] 수원 삼성이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8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포항 스틸러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후반을 0-0으로 마치고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양 팀은 승부차기를 진행했고, 수원은 박현범의 승부차기 결승골과 이운재의 3연속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포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수원은 준결승에서 전북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전남과 오는 22일 홈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수원, 에두 배기종 투톱…포항, 스테보 원톱

수원은 지난 리그 대구와의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에두와 배기종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최성현과 홍순학, 조원희와 송종국이 출전했고 수비에는 문민귀 마토 곽희주 최성환이 나섰다. 골키퍼는 이운재.

포항은 스테보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황진성을 최효진, 김재성, 신형민, 박원재를 중앙에 황지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수비에는 조성환과 황재원, 김광석이 스리백을 이루었다. 골문은 김지혁이 지켰다.

아쉽지만 뜨거웠던 전반전

전반 초반부터 양팀의 공방전은 뜨거웠다. 수원은 전반 4분 최성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최성현은 프리킥을 이용한 세트피스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포항은 전반 19분 황진성의 위협적인 프리킥을 앞세워 수원에 반격했다.

포항은 측면에서 스테보가 수원 수비를 흔들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최성환에게 차단당하고 말았다. 역습에 나선 수원은 전반 24분 배기종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포항 수비 발을 맞고 나왔다. 곧바로 배기종은 홍순학의 패스를 받아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췄다.

수원은 배기종의 활약에 힘입어 더욱 공격에 불을 붙였다. 특히 배기종과 더불어 출전 기회를 잡아가고 있는 최성현은 놀라운 투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포항은 황진성과 박원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못했다.

후반에도 골 터뜨리지 못한 양팀

전반전에 배기종의 활약이 빛났다면, 후반에는 최성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최성현은 개인기를 통해 포항 수비를 재치고 공격을 시도하는 등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포항은 수원의 측면 수비를 무너뜨리고 공격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 짓지는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은 후반 들어 노병준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공격에 전술 변화를 준 포항은 23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다. 박원재가 측면 돌파 후 연결한 패스를 황진성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한 것. 공이 살짝 떠 골문으로 향하진 못했지만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수원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배기종이 포항 수비를 앞에 두고 날린 슈팅이 수비수 발을 맞고 나오자 최성현이 이를 받아 재차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 최성현의 발을 떠는 볼은 김지혁 골키퍼를 위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수원은 후반 28분 배기종을 빼고 루카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승부수를 띄었다.

교체 투입된 루카스는 후반 33분 포항 진영에서 혼전 상황 중 슈팅을 시도한 것이 포항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기 직전 포항 수비수가 걷어내 골을 성공 시키지 못했다.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긴 수원과 포항은 연장전을 대비해 수원은 안영학, 박현범을 포항은 이광재를 투입했다.

연장전도 0-0…승부차기 돌입

전-후반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초반 기선을 제압한 팀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에두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짓지는 못했다. 포항은 6분 김재성의 패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을 위협했지만 볼은 수원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왔다.

수원은 8분 루카스를 빼고 서동현을 투입했고, 포항도 11분 김재성을 빼고 김기동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주었다. 이후 양 팀은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그대로 연장 전반을 종료했다.

연장후반에 돌입한 양팀. 수원에 에두는 21분 볼을 잡아 절묘한 로빙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김지혁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별다른 찬스는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수원이 포항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승부차기 결과

포항 노병준 – 성공
수원 안영학 – 성공
포항 황재원 – 성공
수원 마토 – 성공
포항 황지수 – 실축
수원 에두 – 실축
포항 김기동 – 실축
수원 박현범 – 성공
포항 스테보 – 실축

[사진=승부차기 선방한 이운재,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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