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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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에 성공한 무적함대, 돛을 올리다

기사입력 2008.10.07 23:11 / 기사수정 2008.10.07 23:11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국가대표팀에서 세대교체라는 것을 시행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세대교체에 성공한 팀을 더 높은 자리로 이끄는 것이다. 아라고네스는 스페인을 유로2008 우승이란 성적과 함께 완성하는 데 성공하였고, 레알 마드리드가 20세기 전후 최고의 구단으로 남을 수 있었던데 공헌하였던 델 보스케가 그 뒤를 잇게 되었다.

아라고네스가 완성한 스페인

기존의 라울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 국가대표의 부족한 2%, 그것은 바로 파울 때문이었을까? 아라고네스는 라울의 제외와 함께 그동안 라울과 함께하였던 스페인을 전부 뜯어고치고 비야, 토레스가 버티는 '젊은 스페인'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하였다.

모든 언론이 라울의 제외를, 아라고네스의 역량을 의심하는 사이에 아라고네스가 가져온 성적표는 유로2008 우승. 독일월드컵의 16강 탈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스페인이 존재하고 있었다.

델 보스케, 무적함대의 선장을 맡다

델 보스케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이미 무적함대는 완성되어있었다. 비야와 토레스는 끝을 모를정도로 골을 넣고 있으며 샤비와 세나는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반열에 오른 상태다. 주장인 카시야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하였어도 무엇을 주문하던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선수들이 있다.

또한, 라울 역시 죽지 않았다. 이제 델 보스케의 임무는 완성되어있는 스페인을 더 넓은 바다로 이끌며 유럽뿐만이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를 정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스페인 최초의 월드컵 우승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끝나지 않은 숙제 4-5-1

현재까지 델 보스케가 치른 3경기 모두 처음에는 4-4-2포메이션, 즉 기존 아라고네스가 갖던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하였다. 이후, 모든 경기에서 공격수 한 명을 미드필더로 대체하면서 4-5-1포메이션으로 전환하였는데, 이는 아라고네스가 유로2008 개최 전까지 수없이 시도하였던 그 포메이션이다.

아라고네스는 스페인을 이끌 미드필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생각했고 그를 위한 포메이션인 4-5-1을 수없이 시도했으나 결국엔 성공치 못했었다. 델 보스케역시 스페인을 이끌 미래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생각하고 있으며 그를 위한 포메이션인 4-5-1 역시 계속 시도중이다. 파브레가스를 위해선 그를 보조해줄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수적이다. 지난 시즌 아스날의 플라미니처럼 그를 보좌해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현재의 아스날을 보면 필자가 왜 플라미니같은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울부짖는지 알게 될 것이다. 델 보스케는 현재 세나와 사비 알론소로 파브레가스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맞춰보고 있으며 이것의 성공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스페인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다.

델 보스케의 선택 - 이라올라와 카펠

에스토니아와 벨기에전을 앞두고 델 보스케는 이라올라와 카펠이란 카드를 선택하였다.

이라올라는 빌바오에서 뛰는 라이트백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인다. 원래 미드필더로서 데뷔한 선수이기에 수비수지만 뛰어난 패싱이 자랑이며 지난 시즌부터 풀백으로서 진정한 능력을 보이기 시작한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델 보스케에 의해 처음으로 스페인 대표에 발탁된 선수. 라모스와 이니에스타, 카솔라의 백업을 맡을 것이다.

디에고 카펠은 세비야 소속 레프트윙으로 세비야가 발견해낸 새로운 보물이다. 뛰어난 개인기를 이용하여 왼쪽 측면을 초토화하는 선수로 스페인이 오랜만에 낳은 전형적인 돌파형 윙플레이어이다. 이미 동 나이대 선수들 레벨을 벗어났으며 현재의 세비야가 가장 아끼는 선수로 말할 수 있겠다. 실바의 부상으로 인해 소집되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니에스타의 백업을 맡을 것이다.

스페인 소집명단(에스토니아, 벨기에전)

PORTERO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85경기), 레이나(리버풀, 11경기)

DEFENSA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 69경기), 카를로스 마르체나(발렌시아, 47경기), 라울 알비올(발렌시아, 9경기),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42경기), 호안 카프데빌라(비야레알, 26경기), 후아니토 구티에레스(베티스, 23경기), 알바로 아르벨로아(리버풀, 3경기), 페르난도 나바로(세비야, 2경기), 안도니 이라올라(빌바오 , 1경기)

CENTROCAMPISTA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65경기), 안드레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32경기), 사비 알론소(리버풀 50경기),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34경기), 마르코스 세나(비야레알, 19경기), 산티 카솔라(비야레알, 10경기), 디에고 카펠(세비야, 2경기)

DELANTERO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55경기),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38경기), 다니엘 구이사(페네르바체, 11경기)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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