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06 11:15 / 기사수정 2008.10.06 11:15
로마, 밀란, 유벤투스 등의 강팀이 패배하거나 승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점점 세리에A는 혼돈의 한가운데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우디네세, 팔레르모등 중상위권 팀들이 착실하게 승점을 쌓으면서 세리에A 상위권은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구도가 되었다.
▲ 라치오 1 - 1 레체
6라운드의 시작으로 펼쳐진 경기이다.
라치오는 초반부터 강력한 공세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하지만, 레체의 베레타 감독은 4라운드에서 인테르를 상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수비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역습을 펼치는 전술을 사용하였다. 결국, 이 전술은 들어맞아 전반 26분에 레체의 트리보치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성공하는 듯하였다.
그러나 라치오는 판데프, 사라테등이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레체를 압박하였다. 강력하게 압박하던 라치오는 결국 후반 종료 1분 전, 교체로 들어온 시모네 인자기가 골을 터뜨리면서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시모네 인자기는 3년 9개월 만에 골을 터뜨리면서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인테르 2 - 1 볼로냐
6라운드의 두 번째 경기로 펼쳐진 경기로써, 인테르가 볼로냐를 2-1로 제압하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전반 25분경, 아드리아누의 크로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뒤로 돈 자세에서 발뒤꿈치로 골을 성공시키는 묘기를 보여주면서 앞서나갔다.
후반 5분경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로냐의 세르지오 볼피가 핸드링 반칙을 범하였다. 결국, 아드리아누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바로 5분 뒤, 볼로냐의 공격상황에서 인테르의 '주장' 사네티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하였다.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옆에있던 볼로냐의 모라스에게 주고만 것이다. 결국, 모라스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2-1을 만들었다. 결국, 페널티킥이 마지막 득점이 되면서 경기는 이렇게 끝나고 말았다.
▲ 아탈란타 4 - 2 삼프도리아
삼프도리아의 선수 두명이 퇴장당하고 총 8장의 경고가 나온 치열한 경기였다.
삼프도리아는 전반 6분만에 카사노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35분에 아탈란타의 도니-플로카리 듀오에게 다시 한 골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계속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아탈란타는 바로 4분 뒤 가릭스가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앞서나갔다.
아탈란타는 후반 11분, 보나쫄리의 돌파를 막던 탈라몬티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 킥을 내주고 말았다.
카사노는 페널티 킥을 쉽게 처리하면서 2-2 동률을 이뤄나갔다. 하지만, 승부의 축은 아카르디의 퇴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후반 26분경, 삼프도리아의 수비수 아카르디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였다. 그러자 아탈란타는 플로카리가 바로 골을 터뜨리면서 수적 우위를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궁지에 몰린 삼프도리아는 35분경, 데쎄나 마저 퇴장당하면서 전력의 손실이 너무나 커졌다. 결국, 3분 후 도니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아탈란타가 4-2로 승리하였다.
▲ 키에보 0 - 2 피오렌티나
키에보는 홈으로 피오렌티나를 불러들였다. 피오렌티나는 이번 경기에서 무투, 도나델 등을 쉬게 하면서 신예인 요베티치와 펠리페 멜루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결국, 프란델리 감독의 여유는 적중하였다.
전반 32분, 피오렌티나는 프리킥 상황에서 키에보 선수들이 진형을 갖추기 전에 재빨리 킥을 하여서 쿠즈마노비치가 골을 성공시켰다. 키에보 선수들은 전형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심에게 항의하였으나, 결국 골로 인정되었다.
피오렌티나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후반 30분경 바르가스의 크로스를 받은 질라르디노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결국 2-0으로 승리하였다.
▲ 제노아 3 - 2 나폴리
두 명이 퇴장당한 제노아가 나폴리를 상대로 신승을 거두었다.
제노아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나폴리의 라베찌에게 한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다. 하지만, 나폴리의 공격 기회들을 후비뉴 골키퍼가 잇달아 선방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그리스 출신의 신예 파파스타토풀로스가 멋진 골을 성공시키며 1-1로 따라잡았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제노아는 더욱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후반 7분에는 밀리토의 패스를 받은 팔라디노가 쉽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바로 3분 후 수비수 마르코 로시가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기 시작하였다.
나폴리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제노아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디에고 밀리토가 헤딩 슛으로 연결하면서 추가득점을 올렸다.
3-1로 앞서나가는 제노아를 따라잡기 위해 나폴리는 더욱더 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30분에 데니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경기 종료 직전, 제노아는 한 골을 터뜨린 파파스타토풀로스가 퇴장당하면서 9명으로 싸웠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서 경기는 3-2로 끝나고 말았다.
▲ 유벤투스 1 - 2 팔레르모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유벤투스는 팔레르모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초반에는 두 팀이 중원싸움이 치열하였다. 하지만, 팔레르모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소코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리베라니가 올려주었다. 카바니가 찬 슛을 부폰이 막아내었지만, 미콜리의 쇄도를 막는 선수가 없었다. 결국, 미콜리의 선취점으로 팔레르모가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유벤투스에게는 델 피에로가 있었다. 델피에로는 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어내었다. 점점 유벤투스가 공격의 고삐를 죄어갔지만, 시소코가 퇴장당하고 말았다.
한 명이 부족한 유벤투스는 후반전에 열심히 싸웠지만 역부족이였다. 결국, 팔레르모는 후반 35분경 신예 음체들리제의 추가 골로 2-1로 앞서나갔다.
유벤투스는 네드베드, 카모라네시 등을 투입하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2-1 팔레르모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 레지나 1 - 1 카타니아
다잡은 승리를 놓친 카타니아의 아쉬운 경기였다.
두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내내 두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첫 득점은 후반전에 터져나왔다. 후반 24분, 카타니아의 팔루이치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영웅이 될 수 있었던 팔루이치는 바로 3분후 퇴장당하면서 레지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레지나는 한 명이 부족한 카타니아를 상대로 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35분, 코스타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카타니아의 비짜리 골키퍼는 여러 선방을 펼쳤지만, 결국 한 골을 막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 시에나 1 - 0 로마
이번 라운드 최대의 이변 경기가 펼쳐졌다.
시에나는 거물 로마를 잡기 위해서 초반부터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하였다. 이 전술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전반 내내 로마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시에나는, 전반전 종료 직전, 마리오 프릭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로마는 한점을 만회하기 위해 오카카 등을 투입하면서 총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전 중반쯤, 시에나의 역습을 막던 수비수 멕세와 파누치가 연속해서 퇴장당하면서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에나는 로마를 1-0으로 잡으면서 호조를 이어나갔다.
로마는 이번 라운드에서의 멕세와 파누치의 퇴장으로 인해 다음 라운드 인테르전을 앞두고 중앙수비 구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 우디네세 2 - 0 토리노
요즘 분위기가 좋은 우디네세가 토리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초반에는 두 팀이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우디네세는 막강 화력의 3톱이 존재하였다. 우디네세는 전반 44분, 한 번의 역습기회를 놓치지 않고 콸리아렐라가 바로 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우디네세의 역습은 강력했다. 후반 30분경, 수비수가 한번에 찔러준 패스를 콸리아렐라가 받아서 바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2-0. 우디네세가 승리하였다.
우디네세는 6라운드 종료 현재, 리그 3위에 올라서면서 중위권 팀들이 일으키는 폭풍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다.
▲ 칼리아리 0 - 0 밀란
리그 꼴지 칼리아리와 밀란이 만났다. 그러나 어느 팀이 리그 꼴찌를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밀란도 답답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칼리아리는 이번 경기를 잡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 것으로 보였다. 아쿠아프레스카, 라리베이등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최대한 많이 뛰어다니면서 노쇠한 밀란의 진형을 흔들었다.
밀란은 파투와 카카가 고립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하였다. 결국, 칼리아리는 밀란과 비기는 데 성공하면서 이번 시즌 첫 무승부와 첫 승점을 기록하였다.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은 인터뷰에서 괜찮은 무승부였다고 말하면서 애써 위안을 찾는 모습이였다.
강팀들의 잇따른 추락과 중위권 팀들의 강한 도전으로 막을 내린 세리에A 6라운드. 점점 더 혼돈에 빠져가면서 상향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인테르를 제외하고는 2위 라치오, 3위 우디네세, 4위 팔레르모 등 저번시즌에 중위권을 형성했던 팀들이 상위권으로 나서면서 폭풍의 핵심이 되고 있다. 과연, 다음 라운드에서는 또 어떤 모습이 보일지, 기대되는 7라운드는 A매치 기간을 넘어서 2주 후에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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