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이탈리아판 내부자들'로 평가 받은 범죄 액션누아르 '수부라 게이트'가 9월 7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수부라 게이트'는 정치인과 종교계, 마피아가 뒤얽힌 이탈리아 사상 초유의 범죄 액션 누아르. '시카리오' 속편 연출을 맡은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2011년 11월 12일을 D-Day(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퇴진한 날)로 '수부라 지구'의 대규모 재개발 이권을 둘러싼 정치권과 종교계, 마피아 간의 거대한 전쟁으로 치닫게 된 7일간의 사건을 일자 별로 추적한다.
특히 수부라 지구의 재개발법을 추진하는 타락한 정치인의 미성년 성매매와 죽음, 사체유기로 시작된 사건이 정치권과 종교계, 마피아 사이에 연쇄작용을 일으켜 절대권력의 파멸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실제 2011년의 이탈리아의 상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로마를 상징하는 교황청을 배경으로 했다. 햇빛이 사라지며 금방이라도 어둠이 삼킬 듯한 비밀스러운 분위기와 교황청을 향하고 있는 총알은 영화 속 긴장감 넘치는 재개발 전쟁을 예고한다. '7일 후, 로마는 파멸한다!'는 의미심장한 카피는 앞으로 닥칠 사건을 함축적으로 암시한다.
또 로마 외곽에 위치한 일명 '수부라' 지역은 환락의 거리로, 과거 로마시대부터 황제의 궁전 뒤에 실제로 존재했던 권력과 범죄가 은밀히 결탁하던 곳을 일컫는다. 영화에서는 로마 해안 지역 일대의 유흥가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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