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01 07:35 / 기사수정 2008.10.01 07:35
그 주인공은 바로 10월 1일 챔피언스리그 32강 올보르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18살의 신예 하파엘 다 실바이다.
부상으로 교체 아웃당하기 전까지 뛰었던 66분은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고 데뷔무대에서 이 18세의 어린 선수는 퍼거슨 감독에게 큰 인상 남겨 주었다.
당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게리 네빌 대신 웨스 브라운이 나올 것이란 전망을 완전히 뒤엎고 선발로 나온 하파엘 다 실바는 후반 21분, 무릎 통증으로 웨스 브라운과 교체될 때까지 공, 수 양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였다.
하파엘의 플레이는 마치 데뷔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원숙했다.
오른쪽 윙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공격본능을 바탕으로 공격 시 포워드라인에 힘을 실어주었고 활발한 스위칭으로 같은 라인의 나니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또한, 나니가 이 날 개인기에 의존한 소득없는 슈팅과 패스 타이밍을 종종 놓치며 별다른 활약을 못 보였지만 하파엘은 개인기술과 팀플레이의 균형으로 동료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재적소에 잘 맞는 맞춤형 플레이를 펼쳤다.
그 중, 전반에 수비수의 공을 빼내 왼발로 바로 때린 슈팅은 하파엘의 재치를 보여줬던 장면이었다. 빈 공간이 생기자 바로 때렸고 또한 반 박자 빨랐기에 골키퍼를 당황케 할 수 있었던 좋은 시도였다.
하파엘은 공격과 더불어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날 맨유의 역습은 하파엘의 인터셉트가 주된 시발점이 될 정도로 그의 폭넓은 움직임이 돋보였다.
홈팀 올보르의 패스는 하파엘에게 자주 끊겼고 측면과 더불어 중앙에서도 수비의 역할을 가져가며 넓게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하였다. 폭넓은 움직임과 활동량으로 허리 뒷 지역을 커버하면서 노쇠한 긱스가 경기조율에 치중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오셰이의 수비 부담을 줄여 주었다.
놀라운 점은 역시 가진 능력에 비해 어리다는 점이다.
한 경기로 속단하기는 이르나 그 한 경기에 너무도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하파엘이다.
퍼거슨 감독으로선 한국나이로 34인 게리네빌의 후계자감을 찾은 데에 미소를 지었을 터이며 같은 포지션인 웨스 브라운으로선 치열한 주전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네빌의 대안으로 고심하던 맨유가 하파엘로 인해 오른쪽 풀백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될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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