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세' 여진구X안길강, 미스터리한 ‘같은 존재’의 절절한 속내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다시 만난 세계’에서 미스터리한 ‘같은 존재’로 나오는 여진구와 안길강의 절절한 사연이 뭉클하게 했다.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성해성(여진구 분)이 병원에 환자로 누워있는 80세 아들이 수술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을 슬퍼하는 같존(안길강)을 위해 동생 성영준(윤선우)에게 의절을 약속하며 수술을 부탁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 중 해성은 자신이 죽었던 그날, 영준의 행적을 알기 위해 영준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 찾아갔지만 영준은 해성을 외면했다. 게다가 억지를 부려 해성을 분노하게 했던 상황이다.

속상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영준을 주먹으로 때린 후 홀로 괴로워하던 해성 앞에 슬픈 표정의 같존이 등장했다. 같존은 “우리 아들 죽을 거 같아”라는 말로, 가족의 수술동의서가 없이는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전하며 “내가 아버진데 아버지라고 할 수가 없으니 미치겠어 진짜, 내가 아버지잖아. 해성아 내가 아버지잖아”라고 눈물 섞인 부성애를 드러냈다.
 
이에 안타까워하던 해성은 다시 영준을 찾아갔다. 영준에게 담당하고 있는 환자의 아버지로 같존을 소개했다. 영준이 어이없어 하며 해성과 같존을 무시한 채 가려하자, 해성은 “더 이상 너 찾아와서 아는 척 안할게. 네가 원하는 대로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야. 너하고 나 하고 형제라는 말도 안할게”라는 약속까지 건네며 같존의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영준은 “그렇게 내 인생 망치고 싶어?”라며 싸늘하게 돌아서는 모습으로 해성과 같존을 참담하게 했다.
 
그러나 다음날, 전날 밤 던진 말과는 달리 영준은 같존 아들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같존은 영준이 자신을 무시하고 돌아서는 와중에도 그저 살아난 아들의 모습에만 감격스러움을 내비쳤다. 이어 온갖 장치들을 달고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아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다가 힘겹게 실눈을 뜨다만 아들을 발견하고는, “미안해. 너만 이렇게 두고 가서 아버지가..”라고 절규를 토해냈다. 자신을 말리러 온 간호사들에게 쫓겨나면서도, 힘겹게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신에게만 들리는 아들의 음성에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안길강을 위해 동생과의 의절까지 감행한 여진구의 의리와 아들을 향한 남다른 부성애를 터트린 안길강의 열연이 돋보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