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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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청년경찰' 박서준 강하늘, 다시 쓸 콤비물의 정석

기사입력 2017.08.02 17:15 / 기사수정 2017.08.02 17: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올 여름,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이 만들 젊고 새로워진 콤비의 활약이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들이 보여줄 조화로움이 주목된다.

9일 개봉을 앞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서준은 들끓는 의욕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경찰대생 기준으로, 강하늘은 원리원칙을 중시하지만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똑똑한 허당 희열 역을 맡아 연기했다.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와 일반시사회 이후 '청년경찰'은 8월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두 배우가 선보이는 빈틈없는호흡이 109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최근 충무로에서는 남배우를 앞세운 '남남(男男) 조화'가 유독 눈에 띄었다.

'공조'의 현빈과 유해진, '더 킹'의 정우성과 조인성, '해빙'의 조진웅과 김대명, '재심'의 정우와 강하늘, '프리즌'의 한석규와 김래원,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이선균과 안재홍,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고수와 김주혁, 이정재와 여진구가 함께 한 '대립군', 설경구와 임시완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등 남자 배우들이 조화를 이룬 사례는 올해 영화계 흐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코드 중 하나였다.

박서준과 강하늘이 그 뒤를 잇는다. 영화 속에서 박서준과 강하늘은 쉴새없이 대사를 주고받는 핑퐁 호흡으로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이 이들이 만든 유머코드에 대해 "대본보다 잘 나온 장면들이 많은데, 편집을 위해 장면들을 다시 보면서도 이게 제가 (대사를) 쓴 것인지 박서준, 강하늘 씨가 만든 것인지 헷갈리더라"고 말할 정도로 맛깔난 재미를 더해냈다.

아직 스크린에서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이들이라는 점이 기대를 높인다. 박서준에게 '청년경찰'은 '악의 연대기'(2015)와 '뷰티 인사이드'(2015)에 이은 주연작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했던 강하늘도 최근의 '동주'와 '재심' 등에서 보여준 진중한 모습과 반대되는 '청년경찰'에서의 반전 매력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충무로를 이끌어 갈 재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단순히 남자 배우 두명이 함께 출연한다고 해서 얻어진 '남남 조화'가 아닌, 영화 속에 온전히 녹아든 호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당초 '청년경찰'은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등 여름 기대작들과 함께 출사표를 던지면서 가장 약한 존재감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과 더불어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조금씩 그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본 개봉 후에도 이들이 선보인 유쾌한 에너지가 극장가에 신선한 에너지를 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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