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배우 안재욱이 중후한 입담을 선보였다.
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안재욱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안재욱은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아기 용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고 운을 뗀 안재욱은 "인터넷 쇼핑이나 홈쇼핑을 별로 안 했었는데, 아기 용품은 주로 인터넷으로 산다"며 "아내와 이야기 해서 그때 그때 필요한 걸 산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 용품을 고르는 기준은 가격 보다 확실히 믿을 만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꼼꼼한 모습도 보였다.
아빠로서의 일상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안재욱은 "아침 6시면 일어난다. 어제도 공연이 늦게 끝나서 잠을 조금 밖에 못 잤다"며 "그래도 아침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고 전했다. 또 "아빠가 된 후 사람들이 아기 질문 밖에 안 한다"며 "나와 관련된 건 안 물어본다. 점점 내 이야기가 줄어드는 느낌이다"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관 검색어 조세호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안재욱은 "강제 인맥이다"며 "친해질 의도가 없었는데 좋은 인연이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절친은 아니다. 우리가 갑자기 자주 만나는 것도 이상할 것 같다"며 "그냥 딱 이정도 사이가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뮤지컬,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재욱은 "연기 하기 가장 힘든 분야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안재욱은 "원해서 하는 일이니까 연기가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연예계 생활이 20년이 넘었는데, 영화는 한 번도 안 찍어 봤다. 그래서 영화를 찍게 된다면 그게 제일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아리랑'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 그런 종류의 연기를 처음해보기 때문"이라며 "사극도 안 해봤고, 사투리도 잘 못하는데 내가 과연 어울릴까 의아했다. 그래도 주변에서 어울린다고 해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매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재욱은 "요즘 고민은 뮤지컬 매진이다"며 "전석이 꽉 찼을 때의 희열이 있다. 현재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내 공연 날만 이라도 매진이 되어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과거 가수 활동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안재욱은 "1집을 내고 잠실 주경기장에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데, H.O.T, 젝스키스 등 유명 가수들이 정말 많았다"며 "원래 그 당시에는 자신의 응원 가수한테만 환호를 하는데, 내 노래는 다 따라부르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가수라는 직업의 매력을 깨달았다. 이런 맛에 하는 구나 생각했다"며 "2집 때부터 그런 게 없어지더라. 솔로 가수의 외로움을 처음 깨달았고, 3집 때 정신차렸다"고 웃었다.
안재욱은 오는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창작뮤지컬 '아리랑'에서 송수익 역을 맡았고,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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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