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이미향(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드링크스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공동 2위 허미정(대방건설)과 캐리 웹(호주)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미향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지만,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 단숨에 웹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날 이미향은 후반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웹에게 단독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타 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우승으로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한 이후 2년 8개월만에 우승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미향은 올 시즌 부진에 빠져 6월 초까지 12개 대회에서 5차례 컷탈락하는 등 '톱10'에도 단 한 차례 들지 못했다. 이후 매뉴 라이프 클래식 공동 5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차지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후 이날 우승으로 부진을 털어냈다.
또 이미향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는 US여자오픈과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올 시즌 21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지난 2015년 15승에 가까워졌다.
다른 한국 선수로는 허미정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고, 김세영(미래에셋)과 유선영(JDX)은 나란히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메디힐)은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김효주(롯데)와 공동 23위에 올랐다. 박인비(KB금융그룹)는 최종 합계 9오버파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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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