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6 10:01 / 기사수정 2008.09.26 10:01
그만큼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기란 쉽지 않다. 단적인 예로 레알 마드리드가 데포르티보 홈인 리아소르 원정에서 17년간 이겨보지 못한 것을 들 수 있다.
초반 부진하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정상 궤도에 오름에 따라 시작부터 안개속이 된 라리가 속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가 3승1패 승점 9점을 기록하며 1점 차이로 4위에 올라있다. 특히 11득점 3실점으로 공수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헤타페와의 원정경기마저 승리함으로써 지난 시즌 빅4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AT는 활발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우승후보로 뽑히곤 했었다. 하지만, 과도한 공격자원 영입으로 인해 공수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막판 중위권으로 처지는 모습만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팀의 아이콘이던 페르난도 토레스를 이적시키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하며 4위에 안착, 이제야 이름값의 걸맞은 성적을 올리게 되었다. 특히 12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루면서 유럽정복도 가능케끔 하고 있다.
적절한 선수영입
AT의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적절한 선수영입이라 할 수 있다. 공격자원의 상대적 과다포진으로 인해 공수가 무너졌던 과거를 생각해서인지 이번 시즌 바네가, 파울로 아순상 등 수비적 성향의 미드필더와 위팔루시, 헤이팅아 등 훌륭한 수비수, 안정된 골키퍼 쿠페를 영입하는 등 수비보강에 힘을 썼다.
또한, 마니셰의 임대복귀, 시나마 퐁골 영입으로 공격자원의 교체가 아닌 보강 쪽에 힘을 쏟음으로써 공수안정에 성공했다. 그 덕분인지 시나마 퐁골은 4골로 다비드 비야, 라파엘 반더바르트와 함께 득점 선두에 올라있고 마니셰는 매 경기 MOM급 활약을 해주며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전술의 다변화
현재 AT는 매 경기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고 있다.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마니셰, 아순상, 퐁골 등 영입선수들 위주로 4-2-3-1을 들고 나왔고 PSV와의 챔피언스리그와 레크레아티보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는 전형적인 4-4-2를 보여주는 등 경기마다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위팔루시와 페레아, 세이타리디스, 파블로 등 주요 수비수들이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담당할 수 있어 매 경기 포백이 바뀌고 있다. 확실한 포백을 찾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으로썬 선수들의 멀티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스타들의 이탈방지
이적 시장에서 AT의 가장 큰 목표는 팀의 스타들을 지키는 것이었다. 세르히오 아게로, 디에고 포를란, 막시 로드리게스, 시망 사브로사 등 유독 러브콜을 많이 받았던 팀이 AT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가르시아 피타르치 단장은 이적 시장이 끝나자마자 이탈이 없었던 것이 기쁘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고를 뒷받침하듯 현재 아게로는 챔피언스리그 포함 총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고 포를란 역시 부상당하기 전까지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을 가진 AT이기에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스쿼드의 다양화는 필수였고 스타들의 이탈방지는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AT는 지난 1995-1996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코파델레이를 우승하며 더블을 기록했었다.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까지 전망이 밝기에 다시 한번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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