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이틀 연장 승부 끝에 SK 와이번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 2연승을 달성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1회 연장전 끝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1승32패를 만든 KIA는 2연승을 달성,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벌렸다. 반면 SK는 49승44패1무로 6연패 수렁에 빠졌고, 6위까지 순위가 내려앉았다.
이날 KIA는 선발 정용운이 5이닝 4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박진태와 임기준, 임창용, 심동섭까지 네 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다. 특히 임창용과 심동섭은 각각 2이닝, 3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팀의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치홍은 3점 홈런과 11회말 결승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끝내는 주인공이 됐다. 김주찬은 동점 홈런 포함 3안타로 맹활약을 펼쳤다.
KIA가 1회부터 2점을 뽑아내고 앞서나갔다. KIA는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이명기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아웃됐으나 그 사이 이명기가 3루까지 진루했고, 버나디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SK는 4회 홈런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선두 로맥이 유격수 최원준의 실책성 플레이로 내야안타로 출루, 곧바로 후속타자 정의윤의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최초 판정은 2루타였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펜스를 넘어간 것이 확인되면서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점수는 2-2 동점.
그리고 5회초 한 방의 홈런이 더 터지며 SK가 끝내 역전했다. 조용호가 볼넷으로 나가있는 1사 1루 상황 나주환의 사구로 교체 투입됐던 노수광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4-2로 점수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가 5회말 안치홍의 스리런과 이범호의 솔로홈런으로 KIA가 6-4로 리드를 되찾았다.
난타전은 계속 됐다. 정용운이 내려가고 KIA 마운드에는 박진태. 주자 1루 상황 이재원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SK는 김성현의 내야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투수가 임기주으로 바뀐 뒤 이대수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추가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조용호의 땅볼에 김성현이 홈인하면서 7-6이 됐다. 그러나 6회말 박종훈이 내려가고 문광은이 올라와 김주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점수는 다시 7-7 원점이 됐다.
이후 9회까지 추가 득점이 나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 스코어가 올라가지 않다 11회가 되어서야 승부가 갈렸다. SK 마운드에는 박희수.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버나디나와 최형우가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 안치홍의 땅볼에 김주찬이 빠르게 홈을 밟으면서 결국 이날 승리도 KIA의 몫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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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