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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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유준상 "70살 돼도 왕성히 활동하고파…이룰 것 많아요"

기사입력 2017.07.29 09:25 / 기사수정 2017.07.29 09:2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유준상은 누구보다 ‘바쁜’ 배우다.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 미니 앨범 발매,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콘서트 등을 오가며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최근에는 뮤지컬 ‘벤허’ 연습과 SBS 월화드라마 ‘조작’의 촬영을 병행하며 빠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단 재밌어요.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계속 뭔가를 하는 즐거움이 있죠.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고 성장해나가요.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서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성숙해져요. 사실 그동안은 안식해야 하지도 못 느낄 정도로 시간이 지났어요. 느낄 새가 없이 반백년이 됐어요. (웃음) 느끼지 않고 그렇게 지내야죠. 휴식은 틈틈이 하려고 노력해요. 아프리카 봉사활동도 다녀왔고 저만의 여행도 하고요. 소극장 공연도 하고 작곡이나 콘서트를 하는 것 모두 다 배우와 연결돼요. 계속 발전하는 일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뮤지컬에 큰 애착을 지니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할 수 없는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총사’, ‘프랑켄슈타인’, ‘아토스’, ‘벤허’, ‘로빈훗’ 같은 캐릭터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못 하지만 뮤지컬로는 보여줄 수 있잖아요. 뮤지컬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죠. 여러 가지 인물을 많이 했어요. 창작을 많이 하는데 어려워도 그만큼 보람 있어요. ‘삼총사’, ‘잭더리퍼’도 창작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체코에서 보고 이 작품이 이렇게 올라가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서 다 바뀐 거예요. 소재를 빌려서 새롭게 만들고 입히는 창작의 작업이었어요. ‘프랑켄슈타인’까지 창작 작품을 만들 때는 힘들지만 해낼 때 기분이 좋아요.” 

여러 방면에서 활약 중이지만, 크리에이티브나 연출가가 되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했다. 

“연출가들을 보면서 욕심이 아예 안 생기더라고요. 저 영역은 누가 흉내 낼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아주 오랫동안 노력한 걸 단순히 따라 할 수 없을 거예요. 이성준 음악 감독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 친구는 정말 잘하는 사람이구나 싶죠. 스코틀랜드 왕립음악원을 한국인 최초로 입학해 전액 장학금을 받은 친구인데 갈만 했구나 느껴요. ‘프랑켄슈타인’에서도 그랬지만 ‘벤허’에서도 가사 순간의 포즈, 음악 선율까지 어쩜 하나하나 이렇게 만들었을까 할 정도로 좋은 노래를 선사할 듯해요. 연습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왕용범 연출도 가사를 잘 썼고 멜로디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요. 엄청나게 디테일을 만들고 있고요.”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23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인 유준상의 목표는 뭘까. 우리나이로 49살, 40대의 끝자락에 있는 그는 지금처럼 계속 도전하고 싶단다. 

“이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계속 더 해보고 싶어요. 예전의 마음가짐을 갖고요. 스스로 물음을 항상 던져요. 20대 때의 열정과 자세를 지금까지도 갖고 있냐고요. ‘계속하고 있는데?’, ‘그래 그럼 더 하자’ 하죠. 만약 스스로 그만하자 하는 순간 그만둬야 해요. 더 발전해야 하는데 발전하고 기량이 늘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시간이 지나서 더 퇴보할 수도 있고요.

옛날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뭘 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70살까지 하고 싶어요. 그때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분들이 많아요. 오직 자기관리밖에 없죠. 한 해 한 해 관리가 안 되면 안 된다고 느껴요. 엄청난 자기관리를 해야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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