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조작' 엄지원의 울분이 최고 시청률을 이끌어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 4회가 최고 시청률 15.6%(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첫날 기록한 최고 시청률을 0.2% 끌어올렸다.
이날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EM 무역에서 발견된 사체의 사망시간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해 1998년에서 1999년 사이로 조작 발표되면서 박응모(박정학 분)의 살인죄 기소가 불가능해지자 권소라 검사(엄지원)가 울분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다.
박응모는 "내가 여기서 입 한 번 열면 이 사건이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자신의 협박이 성공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는 듯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가 있기 전부터 이미 여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권소라 검사는 "2000년 8월 이전에 사망했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박계장의 걱정이 눈앞에 현실로 펼쳐진 사실을 믿지 못해 "사실이냐?"며 연구원을 다그쳤다. 그러나 연구원은 이미 매수된 뒤이기에 음흉한 미소까지 짓고 조작된 사망 시기를 되풀이할 뿐이었다.
5년 전, 국가대표 유도 선수 무영(남궁민)은 내부 승부 조작 계획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선수 박탈 위기에 이르고 무영의 형 철호는 대한일보 구태원 상무(문성근)의 지시 아래 조작된 기사를 써오다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고위급 비리를 취재하던 중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대한일보 스플래시팀 팀장 석민(유준상)은 C&C 그룹 민영호 회장의 정재계 로비 의혹을 확신을 가지고 파헤치던 중이었으나 구태원 상무의 역습을 당해 특종은 고사하고 오히려 좌천당했다.
5년 뒤 무영은 형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고자 EM 무역을 찾고 그 곳에서 사체 4구를 발견해 대한일보에 제보했다. 그러나 이 살인사건은 다시 권력에 의해 공소시효 만료로 조작되면서 기소 불가능하게 됐다.
SBS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31일 오후 10시 5, 6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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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