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3R 종합] 'AC밀란-AS로마' 첫 승…인테르-유벤투스 2연승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인 AC밀란과 AS로마가 나란히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 시즌 빅4 진입에 성공한 피오렌티나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와 '돌아온 명가' 유벤투스는 원정경기서 각각 토리노와 칼리아리에 승리를 거두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우로 자라테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라치오는 2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시동을 건 AC밀란-AS로마

앞선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던 AC밀란은 홈에서 라치오를 맞아 4골을 폭발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이번 여름 영입한 자라테를 앞세워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고 있던 라치오였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밀란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클라렌스 세도르프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자라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밀란은 이후 지안루카 잠브로타, 알렉산드리 파투, 카카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라치오를 침몰시켰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로마 역시 최근 사정이 좋지 못했다. 리그 2경에서 1무1패를 기록한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선 몇 수 아래로 여겨졌던 루마니아의 CFR 클류이에 1-2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란 못지않게 위기 몰렸던 로마는 크리스티안 파누치, 알베르토 아퀼라니 그리고 경기 직전 시모네 페로타의 득점포에 힘입어 레지나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2연속 결승골' 아마우리 앞세운 유벤투스

지난주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아마우리가 또 다시 칼리아리와의 경기에서도 유일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1-0 승리까지 합친다면 3경기 연속 짜릿한 1-0 승리인 셈이다.

챔피언스리그 부상 여부로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결장한 가운데 유벤투스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게다가 그라운드 사정까지 좋지 못해 득점을 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으나 이번 여름 영입한 유벤투스의 새로운 해결사 아마우리가 감각적인 시저스 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서서히 드러나는 '스페셜 원' 무리뉴 효과

포르투갈 리그와 잉글랜드 리그를 점령했던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세리에A에서도 서서히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주중에 열렸던 파나시나이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 완승을 하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한 무리뉴다.

결코, 쉽지 않은 토리노 원정 경기였으나 인테르의 집중력이 홈팀 토리노를 압도했다. 인테르의 적극적인 공격력에 당황한 토리노는 전반 초반 자책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인테르에 넘겨줬다. 상승세를 탄 인테르는 전반 오른쪽 수비수 마이콘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쐐기골로 후반 1골을 만회한 토리노를 3-1로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이 밖에 피오렌티나는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질라르디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볼로냐를 1-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팔레르모는 지난주 로마전 3-1 승리에 이어 다시 홈에서 제노아를 2-1로 제압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카타니아는 홈에서 아탈란타를 1-0으로 꺾었고, 우디네세는 나폴리와 득점 없이 비겼다. 그리고 레체와 삼프도리아는 각각 시에나와 키에보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 2008/09 세리에A 3라운드 경기결과 / 9월21일~22일

카타니아 1-0 아탈란타
AS로마 3-0 레지나
우디네세 0-0 나폴리
토리노 1-3 인터밀란
레체 1-1 시에나
피오렌티나 1-0 볼로냐
칼리아리 0-1 유벤투스
팔레르모 2-1 제노아
삼프도리아 1-1 키에보
AC밀란 4-1 라치오

안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