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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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④] '데뷔 18년' 유승호 "'집으로' 꼬맹이로 불려도 좋아요"

기사입력 2017.07.22 10:24 / 기사수정 2017.07.22 10: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연기만 해봐서 취미는 아직 없어요. 집에서 고양이를 품에 안고 가만히 있어요. 말할 거리가 없어요”라며 웃는다. 

25살 유승호는 8살 때부터 연기라는 한 길만 파왔다. 군대로 생긴 공백기 외에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끊임없이 연기에 임했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 이러면 안 될 거 같더라고요. 빨리 일을 해야 할 거 같았어요. 제게는 놀고 있는 게 사치고 잘못됐다고 느껴져요. 오랫동안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휴식이 필요한지를 잘 모르겠어요.” 

벌써 데뷔 18년 차 배우다. 2000년 ‘가시고기’로 데뷔한 그는 영화 '집으로', '돈텔파파', '마음이', ‘4교시 추리영역’, ‘조선마술사’, ‘봉이 김선달’, 드라마 ‘공부의 신’, ‘욕망의 불꽃’, ‘무사 백동수’, ‘상상고양이’, ‘리멤버’에서 활약했다. 아역 배우에서 어엿한 20대 배우로 성장했다.

“어릴 때는 연기 경력이라고 할 것도 없는데 이렇게 말하기 창피한 것 같아요. 매 작품 들어갈 때 처음 연기하는 마음가짐으로 하기 때문에 연기 경력은 크게 신경 안 써요. 가끔 장난칠 때 ‘내가 18년 연기했는데’라며 연기경험을 들먹거리긴 해요.”(웃음) 

귀여운 아이 느낌으로 ‘국민 남동생’으로 불린 그는 이제는 남자다워진 외모와 성숙한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국민남동생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다만 그걸 깨기 위해 어른답고 남자다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요. 거기에 얽매이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긴 해요. ‘집으로’에 나온 꼬마애라고 말해도 아무 상관 없어요. 누군가는 ‘집으로’의 꼬맹이로 생각할 수 있어요. 그 작품을 감명 깊게 보고 기억하는 거니까요. 어떻게 봐도 상관없고 바라는 건 없어요. 그저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차근차근 나아갔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굳이 이미지를 어른스럽게 하기 위한 작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감 있게 잘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걸 택해요. 어떤 이미지를 만들려고 작품을 결정하는 건 아니에요. 이제는 성인 배우로서 많이 봐주는 것 같지만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아요.

최근에 영화 ‘박열’을 봤는데 탐나는 인물이었어요. 이제훈 선배가 연기하는 걸 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아픈 주제를 다루지만 조금은 가볍고 웃을 수 있게 표현해 더 가슴 깊이 박히고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이제훈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와 잘하는구나’ 라고 느꼈어요.” 

슬럼프도 없지 않았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때 스트레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리멤버’가 끝나고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살이 많이 빠졌어요. 1년 동안 작품을 안 했죠. 아무 생각 없었어요. 사람도 보고 싶지 않았고 아무것도 안 했어요. 연기도 하기 싫었고요. 운동 말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변호사 연기할 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무너졌어요. 1년 동안 운동만 하면서 살을 찌우고 ‘군주’ 하면서 또 힘들어서 운동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이 남달라요. 안 되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워요.” 

연기에 대한 절실함과 고민이 누구보다 큰 그의 목표는 다른 게 아니다. ‘배우’가 되는 것이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유명한 배우가 되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연기를 먼저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연기를 제대로 하고 인기가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건 상관없지만 그걸 목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연기를 제대로 먼저 하고 싶어요. 배우가 되고 싶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산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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