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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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수트너' 동하 "촬영 땐 못 친해진 지창욱, 입대 전 술 약속"

기사입력 2017.07.22 10:09 / 기사수정 2017.07.24 11:4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솔직히 말하면 현장에서 많이 외로웠어요. (다른 배우들과) 친해지고 싶었죠."

이처럼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정현수의 우울함을 간직한 동하, 그러나 '수상한 파트너' 촬영 현장은 어느 드라마 촬영 현장보다 재미있기로 소문이난 곳. 메이킹 영상이나 타 배우들 인터뷰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현수에 몰입해있는 동하가 녹아들기엔 쉽지 않았을 터.

"촬영 당시에는 제가 그 분들이랑 친해져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극에서 모두와 대립해야하는데 사적으로 친해지면 연기에도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쉬는 시간에 웃고 떠들다가 슛 들어가면 바로 감정을 폭발시키고, 이러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 감정을 유지해야했고, 선을 지키면서 어색한 관계를 유지해야했어요.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죠. 원래는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인데 이번 현장에서는 그럴 수 없었어요."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 어색한 사이에서도 동하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합은 흔히 말하는 '케미가 좋다'는 평을 낳았다. 특히 지창욱과 동하의 연기는 액션부터 대사까지 함께하는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 됐다.

"그 점이 저도 신기했어요. 보통 슛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끼리 여러번 연습을 하고 들어갈 때가 있는데, 저랑 창욱이 형은 리허설 한 번만 하고 바로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정말 희안한게 액션-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 제가 어떤 대사를 던질 때, 상대에게 원하는 리액션의 정도가 있잖아요. 그런데 창욱이 형은 항상 제 기대 이상의 리액션을 주세요. 특히 액션은 합이 중요한데 액션도 마찬가지였어요. 별다른 준비 없이도 촬영만 시작하면 잘 안틀리더라구요. 물론 창욱이 형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가 모두 마친 후, 종방연 현장에서는 드라마 상에서 좀처럼 친해질 수 없었던 지창욱, 최태준, 동하 세 사람이 함께 즐거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현수로서의 촬영이 끝난 뒤에는 더 이상 그 분들을 멀리할 이유가 없었죠. 솔직히 말하면 현장에서 많이 외로웠어요. 친해지고 싶었죠. 종방연이 끝나고 친해지고 싶다는 욕심으로 창욱이 형한테 말을 걸었죠. 또 형이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을 많이 뺏을 수는 없으니까 잠깐만 이야기했는데, 제가 이러저러해서 형이랑 못친해졌다고 하니 형도 비슷하게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정말 기뻤어요. 형이 절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요. 태준이랑은 동갑인데, 언제 어떻게 붙을 지 몰라서 말을 못걸었어요. 그래도 그 때 한 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창욱이 형 입대전에 소주 한 잔 꼭 하기로 약속했어요."

이제 '수상한 파트너' 정현수에서 배우 동하로 돌아오고 있는 그는 혼자서 그 과정을 겪어내고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좋은게 많아요"라고 말한 동하는 맑은 공기 마시기, 운동하기, 음악 듣기, 슬픈영화보기, 독서하기, 대본읽기 등을 나열한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힐링을 하고 싶어요. 생각도 좀 하고, 혹은 아무 생각이 없어도 좋구요. 해외여행도 가고 싶긴 해요. 이왕이면 배낚시를 할 수 있는 곳으로요."

마지막으로 그는 '수상한 파트너' 그리고 정현수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일단은 얼떨떨하고, 진짜 끝인가 싶고, 실감이 안나요. 또 하나의 캐릭터와 작별해야하는데 그게 쉽게 잘 되지 않아 걱정이네요. 그래도 잘 되겠죠? 칭찬해 주신것들 모두 감사하게 그러나 겸손히 받아들이고, 혹평을 보내시는 분들의 비판도 새겨들어서 다음에는 조금이나마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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