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40대라는 늦은 나이에 한 여자의 남편이자 딸의 아빠가 된 배우 안재욱은 가족 얘기가 언급될 때마다 미소를 지었다.
그에게 아내 최현주와 딸 수현은 인생의 전부이자 저절로 웃음을 유발하는 존재다. 인터뷰 중 아이의 소리를 담은 벨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말 속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안재욱은 2014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으로 인연을 맺은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이듬해 결혼했다. 슬하에 두 사람을 반반씩 닮은 딸 수현을 뒀다.
SNS에 종종 아내 최현주와 함께한 행복한 일상과 딸 수현 양의 사진을 공개해 부러움을 자아낸다. 20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에서도 딸바보, 아내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SNS에 딸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팬들에게 안부를 전해주고 싶어서예요. 아기들이 커가는 모습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방송에서 사생활이나 집 공개를 하는 건 가급적이면 안 좋아해요. 일하는 공간과 서적인 공간을 구분하는 게 좋아요. 아이가 나중에 본인이 원했던 일이 아닌데 속상해할까봐 걱정하는 것도 있고요.”
데뷔 24년차 배우인 그는 누구보다 배우 생활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잘 알고 있다. 부모가 연예인인 경우 자녀들도 연예인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딸 수현은 연예인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졌으면 한단다.
“기본적으로는 반대에요. 엄마도 아빠도 배우라는 삶을 살았으니까요. 본인이 정 원하면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에요. 더 매력적인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아들이면 모르겠지만 여배우의 삶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화려함 속에 아픔들이 많아요. 대중이 보기에는 여배우들이 더 잘 꾸미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화려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그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요.
물론 엄마 아빠에게 보고 듣는 건 있을 거에요. 태교도 음악으로 했고 제가 일반 직장인 아빠들보다는 음악을 자주 틀어주고 하니까요. 아이가 뭐가 될지는 찾아가야죠. 아내와는 기본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꿈은 들어주겠다고 상의했어요.”
안재욱과 최현주 모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28일 개막하는 뮤지컬 '아리랑' 연습, 현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시라노' 출연에 한창이다. 그럼에도 육아에 푹 빠져 날마다 행복하다.
"아기가 하루하루 표현하는 게 생겨 기쁘고요.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아기가 오늘은 엄마와 똑같고 또 오늘은 아빠와 똑같은데 계속 바뀌는데 요즘은 저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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