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1989년 생 정용화는 올해로 29세다. 내년엔 30대가 된다. 그는 '서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소탈하게 표현했다.
19일 오전 성동구 성수동 레필로소피에서 정용화 첫 미니앨범 'DO DISTURB' 음악 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정용화는 자신의 삶의 방식을 비롯해 음악적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정용화는 투어 중 호텔 방문 앞에 걸려있던 'DO NOT DISTURB, 방해하지 마시오'에서 영감을 얻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이번 앨범 '두 디스터브'를 제작했다.
정용화는 이번 타이틀곡 '여자여자해'에 대해 "원래 곡을 완성하기까지 곡을 수정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번엔 '밀고가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적 느낌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용화는 지난 2010년 화려하게 데뷔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용화는 "처음부터 핫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다음에 핫함이 사라지고 나서 유지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핫한게 없어졌다고 무너지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노력하고 한단계씩 올라가는게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톨이야', '직감', 'LOVE' 등이 빵빵 터졌을 때부터 '아, 내가 지금 이 기분이 평생갈 것 같지는 않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사라지더라도 나는 잘 버텨내야겠다고 지내왔다. 그래서 벌써 29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연예계 대표 '집돌이'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재미있고 밝은 이미지 덕에 유흥도 잘 즐길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정용화는 "최대한 데뷔 후 약 4년을 밖에도 안나갔다. 놀면 더 놀고 싶으니 놀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변해버렸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내가 해왔던 것들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술도 끊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고백했다.
"서른이 되기 전까지 최대한 바쁘게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한 정용화는 이번 '여자여자해'로 여러 음악방송 및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정용화의 신곡 '여자여자해'는 정용화가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칵테일 한잔 마시고 몸을 흔드는 것 같은 리드미컬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특히 밴드 씨엔블루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정용화가 악기를 잠시 내려 두고 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흥용화'로 변신해 흥겨운 솔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용화는 이런 음악적 변화를 "서른이 되기 전 마지막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20대를 포기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는 정용화는 "30대를 위한 20대였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것들을 좀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정용화는 음악을 직접 만들고 열심히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30대에는 더 대박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용화는 오후 7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런칭 파티 'TIME TO DISTURB'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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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