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결혼하기 전에는 주위 사람들이 아기와 영상통화를 하면 유난 떤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 후 저도 저절로 영상통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신혼 생활에 푹 빠져 있는 배우 안재욱은 아내 바보이자 딸 바보다. 연기할 때는 카리스마 있지만 집에서는 다정한 남자다. SNS에 아내 최현주와 함께한 행복한 일상과 딸 수현 양의 사진을 공개한다. 인터뷰 중 아이의 소리를 담은 벨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40대의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인지 말 한마디에 가족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평소 속앓이하고 끙끙 앓는데 그래서 술자리를 좋아해요. 연습이 끝나면 회식 자리가 많거든요. 목 관리도 해야 하고 다음 날 연습을 생각하면 빨리 집에 가서 푹 자는 게 중요하지만 회식을 통해 ‘내일 이런 것도 해볼까’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요. 그런데 결혼하고 아내나 아기를 위해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그렇게 쌓이진 않아요.”
최근 가장 기쁜 일을 언급할 때도 아내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안재욱은 2014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으로 인연을 맺은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이듬해 결혼했다. 슬하에 딸 수현을 두고 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걸 좋아해요. 속상할 일이 없는 사람처럼 세뇌시키고요. 스스로 속상하다고 느낄 때 우울증이 오는 건데...결혼이 그래서 좋아요. 혼자 있을 때는 생각이 많아지는데 결혼 후에는 그런 게 없으니까요. 최근 기쁜 일이 있다면 전국 투어 중인 뮤지컬 '영웅'이 극장마다 매진을 이뤄 벅차요.
가정적으로는 아기가 하루하루 표현하는 게 생겨 기쁘고요.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아기가 오늘은 엄마와 똑같고 또 오늘은 아빠와 똑같은데 계속 바뀌는데 요즘은 저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아내의 작품 경쟁과 지면 모양이 빠지는데(웃음) 아내가 오랜만에 복귀한 작품인 뮤지컬 '시라노'도 초반부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고 기분 좋아요. 집에서 어른들도 좋아하고요. 예전에는 다 침울한 역할을 했는데 요즘은 밝은 역할을 하니 장인 장모님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결혼이라는 건 자연스럽게 오는 거란다.
“결혼이라는 건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와요. 시기의 차이이지 반드시 짝은 있어요. 아내와 조금 더 일찍 만났다면 더 좋은 시간을 보냈을 텐데 아쉬워요. 지금이라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요. 도대체 내 짝이 어디에 있나 궁금하긴 했어요. 하게 되면 다 해요.
옆에서 아무리 하라고 해도 되는 게 아니에요. 저와 신성우 형이 결혼해서 안도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주위 사람에게 희망을 준 것 같아요. (웃음)
딸 수현에게는 즐겁고 재밌는 아빠다. 그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아빠지만 친구 같고 대화를 많이 하는 아빠였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④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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