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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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17' 첫방①] "현실성 無"…과한 설정+억지 판타지 '혹평'

기사입력 2017.07.18 06:50 / 기사수정 2017.07.18 06:4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학교2017'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과한 설정과 억지스러운 판타지로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데는 실패했다.

1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2017'은 비밀 많고 생각은 더 많은 18세 고딩들의 생기 발랄 성장드라마다. '맨몸의 소방관', '간서치열전' 등을 통해 젊은 감각의 참신하고 색다른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은 박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회가 방송된 후 시청자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한 '학교2017'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1회에서는 전교 280등인 라은호(김세정 분)가 짝사랑하는 종근오빠(강민혁)와 CC를 하고 싶어 한국대학교 진학을 꿈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국어선생님 구영구(이재용)은 단지 전체 석차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라은호의 꿈마저 무시했다.

구영구는 한 번 걸리면 바로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 '요단강'으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살벌한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교에서 감히 교사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모범생, 성적 우수자, 집안 배경 좋은 학생들을 눈에 띄게 차별하고, 사고뭉치들은 살벌하게 압박한다.

'학교2017'에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듯한 설정이 한둘이 아니었다. 가장 실소를 자아낸 장면은 바로 성적 순으로 학생들의 급식 줄을 세우는 것. 전교 1등은 급식도 1등으로 먹고, 꼴찌는 급식마저 가장 마지막으로 먹어야 했다.

또 전체성적표를 학교에 붙여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공개할 뿐만 아니라 구영구는 학생을 이름이 아닌 등급으로 불렀다. 우리나라의 입시위주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과한 설정은 시청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앞서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학교2017'은 청춘, 성장, 공감 세 가지를 표방하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공감 포인트는 단 1%도 찾을 수 없어 씁쓸함만 자아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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